(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황희찬이 오랜만에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 없이 교체됐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이끄는 울버햄프턴은 24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5-2026시즌 카라바오컵 3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황희찬은 스리톱 멤버 중 한 명으로 전반부터 나섰으나, 유효 슈팅을 기록하지 못하고 후반 23분 교체 아웃됐다. 

황희찬은 올 시즌 외르겐 스트란드 라르센과 주전 경쟁에 밀려 백업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여기에 오현규와 함께 헹크(벨기에)에서 활약한 돌루 아로코다레가 합류하면서 새로운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단 황희찬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에버턴전에 첫 선발 출전해 리그 첫 골을 신고하면서 득점포를 가동한 상황이다. 

하지만 백업 멤버들이 기회를 받는 컵대회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이날 4개의 슈팅으로 팀내 가장 많은 슈팅을 기록했지만, 유효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홈 팀 울버햄프턴은 3-4-3 전형으로 나섰다. 샘 존스톤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라디슬라프 크레이치, 산티아고 부에노, 마르샬 무네트시가 백3를 구축했다. 중원은 안드레와 혼 아리아스가 지켰다. 윙백은 우고 부에노와 맷 도허티가 지켰다. 2선에 황희찬과 장리크네 벨레가르드, 최전방에 외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이 출격했다. 

로테이션을 가동한 원정팀 에버턴은 4-2-3-1 전형으로 맞섰다.

마크 트레버스 골키퍼를 비롯해 찰리 알카라스, 마이클 킨, 제임스 타코우스키, 제이크 오브라이언이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제임스 가너, 셰이머스 콜먼이 지켰다. 2선은 팀 이로부남, 드와이트 맥닐, 타일러 디블링, 최전방에 티에르노 바리가 나와 득점을 노렸다. 

황희찬은 왼쪽 측면에서 주로 움직이면서 크로스를 시도했다. 

에버턴은 사우샘프턴 출신으로 잉글랜드에서 주목하는 디블링이 전반 19분 오른쪽에서 과감한 슈팅을 시도하면서 울버햄프턴을 위협했다. 

전반 26분 오브라이언의 롱스로인을 킨이 헤더로 연결했는데 존스톤이 반응하면서 막아냈다. 

울버햄프턴이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9분 크레이치의 얼리 크로스를 벨레가르드가 어렵게 컨트롤한 뒤, 발리슛을 시도했다. 트레버스가 막았지만, 무네트시가 박스 안에서 다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도 전반 33분 라르센의 패스를 받아 수비와 일대일 후 슈팅까지 시도했다. 하지만 수비에게 걸렸다. 

전반을 리드하면 마친 울버햄프턴은 후반에 에버턴의 공세를 막아내며 출발했다. 중원 싸움을 이겨낸 울버햄프턴은 점차 주도권을 가져왔다. 

황희찬은 후반 13분 중앙에서 완벽히 공을 소유하고 박스 앞에서 중거리 슈팅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슈팅이 높이 뜨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에버턴은 잭 그릴리시가 교체 투입되면서 공격적으로 나섰다. 울버햄프턴도 후반 23분 황희찬과 라르센 대신 로드리고 고메스, 아로코다레를 넣었다. 

에버턴은 후반 27분 박스 왼쪽 모서리에서 프리킥을 가너가 직접 처리했는데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나왔다. 

에버턴은 베투와 은디아예 등 주전 공격진까지 들어와 역전을 노렸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울버햄프턴은 후반 43분 아로코다레가 뒷공간 침투 이후 침착한 마무리로 달아나는 득점에 성공했다. 자신의 울버햄프턴 데뷔골이다. 

울버햄프턴은 리드를 잘 지키며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한편 카라바오컵 3라운드는 25일 열리는 허더즈필드 타운과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브래드포드 시티, 토트넘 홋스퍼와 돈캐스터 로버스, 포트 베일과 아스널의 경기 이후 종료된다. 

사진=연합뉴스 / 울버햄프턴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