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68분' 울버햄턴, 리그는 전패인데 리그컵은 전승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5
본문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울버햄턴원더러스가 컵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24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25-2026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를 치른 울버햄턴이 에버턴에 2-0으로 이겼다.
울버햄턴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유일한 전패 팀이다. 5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을 1점도 쌓지 못했다. 공격 핵심이었던 마테우스 쿠냐와 좌측면을 책임졌던 윙백 라얀 아이트누리가 팀을 떠난 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한 모양새다. 5경기에서 3골을 넣는 동안 12실점을 하는 처참한 성적으로 최하위에 처졌고, 시즌 초반임에도 강등권 바깥인 리그 17위와 격차가 4점으로 벌어졌다. 울버햄턴은 최근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과 재계약을 맺는 등 감독을 신뢰하고 있지만, 그래도 반전이 필요한 건 분명했다.
그래서인지 리그컵에서는 리그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 울버햄턴은 지난달 27일 웨스트햄유나이티드와 리그컵 2라운드에서 3-2로 승리하며 자존심을 챙겼다. 같은 PL 팀인 웨스트햄을 상대로 거둔 승리여서 의미가 있었다. 당시에는 호드리구 고메스가 선제골을 넣었음에도 후반 연달아 실점하며 1-2 리드를 내줬는데, 교체 투입된 예르겐 라르센이 멀티골을 신고하며 승리했다.
이번에도 PL 팀인 에버턴을 만나 승리했다. 전반 29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가 올린 얼리 크로스를 존 아리아스가 어렵사리 받아낸 뒤 집중력 있게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이 슈팅은 마크 트레버스 골키퍼가 쳐냈지만 문전에 있던 마셜 무네치에게 공이 향했고, 무네치가 침착하게 골문 안으로 공을 밀어넣었다.
울버햄턴은 이후 에버턴과 공격을 주고받았다. 이따금 찾아오는 위기는 샘 존스톤 골키퍼의 선방으로 넘겼다. 후반 27분 제임스 가너가 페널티박스 왼쪽 바로 바깥에서 시도한 직접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행운도 더해졌다.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던 울버햄턴은 후반 43분 주앙 고메스의 스루패스를 받은 톨루 아로코다레가 골키퍼가 나오는 걸 확인한 뒤 감각적인 칩샷으로 골망을 가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아로코다레가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 울버햄턴으로 이적한 뒤 기록한 첫골이었다.
이날 황희찬은 선발로 나와 68분가량 경기를 소화했다. 이번 시즌 에버턴전에 마수걸이 골을 넣긴 했지만, 직전 리즈유나이티드와 리그 경기에서는 벤치에 머물러 반전이 필요했다. 황희찬은 전반 34분 왼쪽 페널티박스에서 바디 페인트 후 슈팅을 시도한 게 수비에 막히고, 후반 13분 수비 벗겨낸 뒤 타이밍을 잡고 시도한 슈팅이 하늘 높이 뜨는 등 전반적으로 결정력에 아쉬움을 드러냈고, 후반 23분 호드리구 고메스와 교체돼 공격포인트 없이 경기를 마쳤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울버햄턴원더러스 X 캡처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