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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주랑 치니 즐겁죠” 김세영, BMW 레이디스 2R 단독 선두 질주…5년 만의 우승 보인다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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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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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이 17일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5 2라운드 6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 대회조직위


[스포츠서울 | 해남=김민규 기자] “도망간다고 안 쫓아올 친구가 아니죠(웃음).”

김세영(32)이 웃으며 말했다. 때론 언니·동생으로, 친구로, 라이벌로 함께해 온 김효주(30·롯데)와 같은 조에서 맞붙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5(총상금 230만 달러)’ 2라운드. 긴장과 웃음이 교차한 하루였다. 결과도 완벽했다.

김세영은 17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 합계 16언더파 128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2위 브룩 매슈스(미국, 15언더파 129타))를 한 타 차로 제치며 이틀 연속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켰다.

이로써 김세영은 지난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우승 이후 5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3번째 우승에 파란불을 켰다.

김세영이 17일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5 2라운드를 마친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대회조직위


“(김)효주랑 치면 정말 재밌어요. 어릴 때부터 국가대표로 같이 했으니까요.”

2라운드를 마친 후 인터뷰에 나선 김세영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그는 “효주가 저랑 같은 조가 되면 싫다고 했다는 얘길 들었다. 내가 도망간다고 안 쫓아올 친구가 아니다”라며 “서로 긴장도 됐지만 정말 즐겁게 쳤다”고 웃었다.

김세영과 김효주는 17일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5 2라운드 같은 조에서 찐친 케미를 보여줬다. 사진 | 대회조직위


실제로 두 선수는 라운드 내내 대화를 나누며 웃음을 보였다. LPGA 무대에서도 보기 드문 ‘한국형 케미’였다.

김세영은 “효주는 경기 중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긴장을 푸는 스타일”이라며 “나도 집중할 땐 하고, 풀 땐 푸는 편이라 서로 잘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김세영은 4번 홀(파4)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마음을 다잡으며 곧바로 경기 흐름을 바꿨다. 그는 “파인비치 코스는 페어웨이를 놓치면 바로 보기가 나온다. 그래서 ‘더 이상 실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드라이버 샷을 정확히 보내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이후 7개의 버디를 쓸어 담으며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특히 파5 홀에서 3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장타와 정교함을 모두 보여줬다. 김세영은 “파5 홀은 투온이 많이 돼서 버디 찬스를 쉽게 만들었고, 파3에서는 잘 붙였지만 퍼팅이 조금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김세영이 17일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5 2라운드 5번 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사진 | 대회조직위


최근 LPGA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일본 선수들에 대한 질문에는 냉철하면서도 통찰력 있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는 “요즘은 10대 후반, 20대 초반 선수들이 많다. 플레이가 심플하고, 팀워크도 굉장히 좋다”며 “트레이너, 통역, 부모님 등 ‘팀’ 구성이 정말 잘 돼 있는 것 같다. 호텔에 있으면 마치 ‘작은 도쿄’에 온 느낌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한 명이 잘하면 다른 선수들도 자극받는 구조가 한국 선수 전성기 때와 닮았다”며 “한국 선수들도 더 좋은 자극을 주고받으며 우승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세영이 17일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5 2라운드를 마친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대회조직위


국내 유일의 LPGA 대회답게 현장은 열기로 가득했다. 김세영은 “한국 팬들은 1년에 한 번 열리는 대회라 그런지 정말 열정적으로 응원해준다”며 “특히 전라도 쪽은 감정 표현이 풍부하고 따뜻하다. 응원은 늘 감사하지만, 안전하게 관람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남은 2라운드에 대한 각오도 분명했다. “코스에서 버디가 많이 나와요. 내일과 모레도 버디를 많이 잡는 게 관건”이라며 “마지막 이틀은 아무래도 압박감이 크겠지만, 모든 선수가 같은 상황이다. 그 또한 즐기면서 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kmg@sportsseoul.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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