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골잡이 오현규(24·헹크)가 매서운 골 사냥을 벌이면서 11월 A매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오현규는 10일 벨기에 헨트의 플래닛 그룹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벨기에 주필러리그 14라운드 헨트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선제골을 터뜨리며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헹크의 최전방 골잡이로 출전한 오현규는 전반 24분 콘스탄티노스 카레차스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잡아챈 뒤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오현규의 슈팅은 상대 수비수의 몸을 맞고 굴절됐지만 자책골이 아닌 정규리그 5호골(전체 득점 6위)로 인정을 받았다.

오현규는 최근 골 감각에 물이 올랐다. 그는 지난 2일 정규리그 베스테를로전(1-0 승) 결승골을 시작으로 7일 유로파리그 브라가(4-3 승)전 추가골, 헨트전 선제골까지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고 있다. 시즌 전체로 따진다면 벌써 공식전(주필러리그 13경기·유로파리그 8경기·크론키 컵 1경기) 8골이다. 또 오현규는 어시스트도 2개를 기록해 개막 3개월 만에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오현규의 활약상은 헹크에서도 독보적이다. 지난 시즌 헹크에서 벤치 카드로 기용됐던 오현규는 올해 주전을 꿰차면서 당당히 팀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헹크에서 오현규 다음으로 득점이 많은 선수는 4골의 단 헤이먼스다.

오현규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축구대표팀의 주전 경쟁에서도 한 발 앞서가고 있다. 오현규는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다인 4골을 기록했다. 오현규는 9~10월 A매치 평가전에서도 선발로 출전한 멕시코전(2-2 무)과 파라과이전(2-0 승)에선 모두 골 맛을 봤다. 오현규는 11월 국내에서 재개되는 A매치 2연전에서 14일 볼리비아, 18일 가나를 상대로 다시 한 번 골 사냥에 나선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