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 FC(LA FC)가 또 ‘흥부 듀오’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를 앞세워 승리를 거두면서 3연승을 질주했다. 손흥민은 1골·1도움, 부앙가는 해트트릭을 각각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LA FC는 22일(한국시간) BMO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레알 솔트레이크와 홈경기에서 4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50(14승8무7패)을 쌓은 LA FC는 서부 콘퍼런스 4위를 지킨 가운데, 2경기 먼저 치른 선두 샌디에이고 FC(승점 57)와 격차를 승점 7로 좁혔다.

어김없이 ‘흥부 듀오’ 손흥민과 부앙가가 승리를 이끌었다. LA FC는 이날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전반 14분 브라얀 베라가 페널티 아크서클 오른쪽 부근에서 때린 강력한 왼발 슈팅이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골키퍼 요리스가 몸을 날리면서 팔을 힘껏 뻗어봤지만 역부족이었다.

일격을 맞은 LA FC는 ‘흥부 듀오’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전반 24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골키퍼 하파에우 카브라우에게 막혔고,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선 손흥민의 크로스를 타파리가 머리에 맞췄으나 골대 상단을 때렸다. 전반 38분엔 손흥민이 전진 패스를 찔러 주자 침투한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굴절됐다.

연이어 기회가 무산되며 아쉬움을 삼키던 찰나 LA FC가 짧은 시간 터진 ‘흥부 듀오’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전반 추가시간 1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손흥민과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부앙가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2분 뒤엔 손흥민이 페널티 아크서클 왼쪽에서 슈팅각이 보이자마자 왼발로 정교하게 감아 차 골망을 출렁였다.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LA FC는 후반전 안정적으로 리드를 유지하다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28분 오프사이드 라인을 절묘하게 무너뜨린 후 배후 공간을 침투한 부앙가가 일대일 찬스에서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2분엔 부앙가가 문전 앞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LA FC는 최근 ‘흥부 듀오’ 활약에 힘입어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지난 14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와 원정경기에서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고 앞서가다가 부앙가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4대 2로 승리했고, 18일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 원정경기에선 손흥민의 해트트릭과 부앙가의 추가골을 앞세워 4대 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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