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 듀오 vs MSN 트리오' MLS, 판 제대로 키운다…인터 마이애미, 월드컵 앞두고 네이마르 영입 시동→슈퍼스타 군단 완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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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판을 제대로 키운다.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이끄는 인터 마이애미가 '마지막 한 조각'을 맞추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인터 마이애미는 브라질 슈퍼스타 네이마르 주니오르 영입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목표는 명확하다. 바로 축구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공격 조합으로 평가받는 'MSN 트리오(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의 재결합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11일(한국시간) "인터 마이애미가 메시와 수아레스에 이어 네이마르까지 영입해, 한 시대를 풍미했던 MSN 트리오를 재결합시키는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때 유럽 전역을 공포에 떨게 한 바르셀로나의 삼각편대가 미국에서 다시 뭉칠 가능성이 열렸다"며 "마이애미는 메시와 수아레스가 은퇴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팀의 상징적 마무리를 위한 마지막 프로젝트로 네이마르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마르는 올해 초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을 떠나 브라질 친정팀 산투스로 복귀했다. 그러나 잦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네이마르의 계약은 올해 12월까지로 연장되어 있지만, 계약이 끝나면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어느 팀과도 대화할 수 있는 상황이다.
매체는 "네이마르의 대리인들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미국 MLS로의 이적이 상업적, 경기력 측면에서 모두 이득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시와 수아레스가 이미 마이애미의 공격진을 이끌고 있는 만큼, 네이마르의 합류는 그 자체로 엄청난 이적이 될 전망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해당 이적설을 전하면서 "인터 마이애미는 현재 리그 동부 콘퍼런스 3위를 달리고 있다. 메시는 26경기 24골 14도움, 수아레스는 26경기 9골 10도움으로 여전히 MLS 최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며 "여기에 네이마르가 합류한다면, 마이애미는 명실상부 세계적인 '슈퍼스타 군단'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더 선'은 "메시는 여전히 마이애미의 상징적인 존재이고, 수아레스 역시 2023년 12월 팀에 합류해 메시와 찰떡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 두 선수와 함께 뛰었던 네이마르가 돌아온다면, 마이애미는 바르셀로나 황금기의 감동을 MLS에서 재현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 세 사람은 2014-2015시즌 바르셀로나에서 함께하며 전설적인 공격 라인을 완성했다.
메시, 수아레스, 네이마르는 단 3시즌 동안 364골 187도움을 합작했고, 세 선수는 그 기간 동안 9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특히 2015년에는 라리가, 코파델레이(국왕컵), UEFA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제패하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 트리오가 더욱 무서웠던 점은 단 한 차례의 갈등도 없이 최고의 호흡을 자랑했다는 것이다. 세 선수는 경기장 위에서나 밖에서나 절친한 모습으로 서로에게 양보하며 최상급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현재 마이애미에는 메시와 수아레스 외에도 조르디 알바,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 바르셀로나 황금기를 이끌었던 멤버들이 합류해 있다.
그러나 알바와 부스케츠는 이미 시즌 종료 후 은퇴를 발표한 상황이다. 이러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라도, 마이애미는 네이마르라는 마지막 퍼즐을 필요로 하고 있다.
한편, 마이애미가 네이마르를 품게 될 경우 MLS는 사상 유례없는 스타 전쟁의 시대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서부 콘퍼런스에서는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가 이끄는 LAFC가 리그를 휩쓸고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MLS 첫 9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그의 합류는 메시가 MLS에 왔을 때와 비슷한 충격과 경제적 효과를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손흥민 합류 이후 부앙가의 득점력까지 터지면서 두 선수의 시너지는 리그 전체를 변화시키고 있으며, LAFC는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까다로운 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각각 빠른 스피드와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으며, 이른바 '흥부 듀오'라 불리며 미국 현지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손흥민은 MLS 데뷔 시즌부터 LAFC를 리그 정상권으로 끌어올리며, 마이애미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떠올랐다.
다른 지역 콘퍼런스이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될 가능성이 충분한 마이애미 입장에서 현재 메시에게 크게 의존하기 보다는 네이마르의 합류로 그 균형을 깨야 한다.
따라서 네이마르가 MLS에 합류한다면 이제 축구 팬들의 시선은 자연스레 두 팀, LAFC와 마이애미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과 부앙가의 '흥부 듀오'가 MLS의 새로운 얼굴로 떠오른 가운데, 마이애미가 네이마르를 품어 'MSN 트리오'를 재결합시킨다면 리그의 상징은 다시 바뀔 수 있다.
다만 변수도 존재한다. 네이마르는 지난해 브라질 대표팀 경기 도중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중상을 입은 이후, 올 시즌 세 차례나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 중이다.
시즌 23경기 출전에 그친 그는 경기 감각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그의 몸 상태가 얼마나 회복되느냐가 마이애미 이적 논의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사진=연합뉴스/Inter Miami Zone X/UCL X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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