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여름 이적시장에서 스텝업을 노렸지만 좌절된 일본 국가대표 공격수 마에다 다이젠(셀틱)이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프리미어리그로 향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풋볼팬캐스트'는 2일(한국시간) "에버튼은 셀틱을 떠나길 원하는 마에다 에게 새로운 출구를 열어줄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일본 대표 공격수 마에다는 이번 시즌 초, 이미 다른 구단과 합의했으나 여름 이적시장에서 셀틱이 막아서며 이적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에버튼은 이번 겨울 이를 기회 삼아 영입을 노리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여름 이적시장에서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키어넌 듀스버리-홀, 티에르노 배리, 잭 그릴리시 등을 영입했지만, 에버튼은 여전히 득점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 단 2골에 그치며 무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증거다. 문제의 핵심은 베투의 부진한 경기력이다. 배리는 아직 매주 선발로 뛸 준비가 되지 않았고, 따라서 공격의 짐은 베토에게 쏠리고 있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모예스 감독은 그를 향해 공개적으로 비판을 가했고, 기대 이하의 활약은 이어지고 있다"라며 마에다 영입을 추진하려는 배경을 설명했다.

마에다는 지난 시즌 스코틀랜드 무대에서 51경기 33골 12도움을 기록하며 셀틱 공격을 이끈 주인공이다. 단순히 리그에서만 두각을 드러낸 것이 아니라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9경기 4골 1도움으로 활약하며 셀틱의 1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맞대결에서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빅클럽을 상대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에다 본인이 이적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마에다는 지난여름 이미 이적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고, 구체적인 구단명은 밝히지 않았으나 개인 합의까지 마친 상태였다.

그러나 셀틱은 보강이 여의치 않다는 이유로 그를 붙잡았고, 최종적으로 이적은 좌절됐다. 이 때문에 에버튼은 마에다가 여전히 새로운 도전을 원하고 있다고 판단 이번 겨울 빠르게 움직여 그를 데려오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에다는 지난 시즌 단일 시즌 30골 고지를 넘어서며 일본 선수로서 유럽 무대에서 확실한 족적을 남겼다. 이는 한국 축구의 전설 손흥민과 차범근도 달성하지 못한 수치다.

손흥민은 2021/22시즌 45경기에서 24골 8도움에 머물렀고, 차범근은 1985/86시즌 레버쿠젠 소속으로 38경기 19골 7도움에 그쳤다. 이런 기록을 고려할 때, 마에다가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도 득점력을 이어간다면 에버튼의 공격을 단숨에 끌어올릴 전망이다. 

사진= 트랜스퍼마크트,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