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컵대회) 결승에 선착했다.

OK저축은행은 19일 전남 여수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컵대회 남자부 준결승에서 한국전력과 풀 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5-22 18-25 25-16 13-25 15-12)로 이겼다. 

앞서 조별리그 A조에서 3전 전승을 거둬 조 1위로 준결승에 오른 OK저축은행은 4연승 행진을 달려 결승에 선착했다.

송희채가 팀 내 최다인 21점을 터뜨렸고, 신장호와 전광인이 각각 16점, 15점으로 힘을 보탰다.

첫 세트 초반에는 OK저축은행이 주도권을 잡았다. 5-5에서 전광인의 연속 블로킹 득점에 이어 상대 공격 범실까지 더해 내리 3점을 뽑아냈다.

이후 한국전력이 14-14까지 맹추격했으나, OK저축은행은 다시 3연속 득점으로 달아났다.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OK저축은행은 23-22에서 전광인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선점한 뒤, 상대 범실이 나오면서 1세트를 가져갔다.

이어진 세트는 정반대의 양상으로 흘러갔다. 한국전력이 세트 시작과 동시에 내리 5점을 따내면서 분위기를 뒤집었다. 상대 신장호에게 백어택을 허용한 뒤에도 연달아 4점을 추가해 무려 8점 차로 크게 앞서갔다.

한국전력은 여세를 몰아 21-18까지 끌고 갔다. 여기서 상대의 잇따른 범실에 이어 윤하준이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내리 4점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OK저축은행은 3세트에서 집중력을 되찾았다. 신장호(7점)와 송희채(6점) 쌍포를 앞세워 25-16으로 크게 이겼다. 블로킹(4-0)과 서브(2-0)에서도 앞서면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세트 시작과 함께 연속 4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한 한국전력은 19-10에서 박승수의 퀵오픈으로 20점을 선점하는 등 무서운 기세로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 끝에 웃은 건 OK저축은행이었다. 4-4에서 내리 4점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7-10에서 송희채가 퀵오픈을 해낸 뒤 이민규와 진상헌이 블로킹에 성공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12-12에서 박원빈이 블로킹을 해냈고, 상대 범실까지 나오면서 매치 포인트를 선점한 OK저축은행은 마지막 상대 박승수의 범실로 승부를 매조졌다.

한편, 뒤이어 같은 장소에서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대회 남자부 준결승이 펼쳐진다. 이 경기 승리 팀은 오는 20일 오후 1시 30분 결승에서 OK저축은행과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여수=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진실엔 컷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