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야수 최초 WS 제패’ 김혜성 금의환향에도 왜 스스로 깎아내렸나, “첫해 점수는 30점, 이유? 그냥 만족 못해서”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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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공항, 민경훈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김혜성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 우승반지를 거머쥐는 영광을 누렸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야수로는 역대 최초로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차지한 김혜성은 올해 71경기 출전,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1실패), 출루율 0.314 장타율 0.385, OPS 0.699의 기록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김혜성이 입국장 앞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1.06 /rumi@osen.co.kr](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6/poctan/20251106190049084oxer.jpg)
[OSEN=인천공항, 이후광 기자] 금의환향한 김혜성(LA 다저스)은 왜 공항 귀국장에서 스스로를 깎아내렸을까.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혜성은 6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야구팬들과 취재진들로 공항 귀국장이 인산인해를 이룬 가운데 박수를 받으며 금의환향했다.
시즌에 앞서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김혜성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18억 원) 조건에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최강 다저스를 택했다. 험난한 주전 경쟁이 예고된 가운데 김혜성은 개막전이 열린 일본 도쿄행 비행기 탑승에 실패하며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을 맞이했다. 미국 투수들의 강속구에 대응하기 위해 타격폼을 바꾸는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김혜성은 5월 토미 에드먼의 부상으로 마침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플래툰시스템 속에서 출전 기회가 한정적이었지만, 타격-수비-주루에서 특유의 활발한 플레이로 다저스 선수단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71경기 타율 2할8푼(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 OPS .699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데뷔 첫해를 마감했다.
김혜성은 대주자, 대수비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포스트시즌 내내 생존에 성공했다. 신시내티 레즈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2경기)를 시작으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디비전시리즈(4경기), 밀워키 브루어스와 챔피언십시리즈(4경기)를 거쳐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월드시리즈 엔트리까지 승선하는 기쁨을 안았다.
백업 요원인 김혜성은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17경기에서 모두 선발 제외됐다. 경기 출전은 두 차례뿐이었다. 그러나 임팩트는 강렬했다. 디비전시리즈 4차전 연장 11회 대주자로 출전해 팀의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하는 결승 득점을 책임졌고, 월드시리즈 마지막 7차전 11회 대수비로 등장해 우승의 순간을 함께 했다.
김혜성은 데뷔 첫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2001년과 2004년 월드시리즈를 정복한 투수 김병현에 이어 21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거머쥔 두 번째 한국인 선수로 기록됐다. 한국인 야수 최초 사례다.
김혜성은 지난해까지 TV로만 봤던 다저스 간판스타들과 우승 세리머니 및 카퍼레이드를 함께 했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혜성 킴!”이라고 외친 뒤 김혜성을 끌어안았고, 은퇴를 선언한 다저스의 심장 클레이튼 커쇼도 김혜성을 번쩍 들어 올리며 그를 우승의 주역으로 인정했다.
![[OSEN=인천공항, 민경훈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김혜성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 우승반지를 거머쥐는 영광을 누렸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야수로는 역대 최초로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차지한 김혜성은 올해 71경기 출전,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1실패), 출루율 0.314 장타율 0.385, OPS 0.699의 기록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김혜성이 입국장에서 걸어 나오고 있다. 2025.11.06 /rumi@osen.co.kr](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6/poctan/20251106190050399apxi.jpg)
다음은 김혜성과의 일문일답이다.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보낸 소감
긴 1년이었다. 너무 재미있고 좋은 경험 많이 했다.
-월드시리즈 우승 순간 기쁨을 표현한다면
재미있었다. 야구선수로서 항상 꿈꿔왔던 무대에 섰다는 자체가 기분이 너무 좋았다. 설레는 마음으로 나갔는데 그 무대에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 그 분위기를 함께 즐겨서 너무 좋았다. 또 한국 선수에게 많이 없는 기록이라 의미가 있었다.
-다저스 입단 때 첫해 월드시리즈 진출을 예상했나
당연히 예상했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 갈 수 있는 팀이다. 당연히 모두가 그렇게 생각했고, 나도 잘해서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프로 진출 이후 첫 우승인데 얼마나 기뻤나
모르겠다. 표현하기 쉽지 않다. 너무 기분이 좋고 웃음이 많이 나왔다.
![[OSEN=인천공항, 민경훈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김혜성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 우승반지를 거머쥐는 영광을 누렸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야수로는 역대 최초로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차지한 김혜성은 올해 71경기 출전,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1실패), 출루율 0.314 장타율 0.385, OPS 0.699의 기록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김혜성이 입국장 앞에서 팬들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5.11.06 /rumi@osen.co.kr](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6/poctan/20251106190051649uhaw.jpg)
-월드시리즈 7차전 출전 배경이 궁금하다
오랜만에 경기에 나갔지만, 경기 준비는 계속 하고 있었다. 나가게 된 부분을 크게 의식하진 않았다. 마지막 아웃카운트 상황에서 베이스 근처 땅볼이라 무키 베츠 선수가 직접 베이스 밟고 던지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네가 플레이하라고 콜했다.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는 얼마나 무겁나
옆에서 무겁다고 하길래 난 스트롱하다고 했다. 그런데 진짜 들어보니 무겁더라.
-우승의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가장 먼저 생각난 사람은 1년 동안 고생한 나다. 그리고 연락이 많이 와 있는 걸 보고 답장 열심히 했다.
-로하스와 나눈 이야기가 있나
그런 건 없다. 선수 건강이 안 좋았다. 그래서 그날 경기 시작할 때부터 언제 빠질지 모른다고 해서 계속 준비했다. 연장전에서 마지막에 막으면 끝나는 상황이라 로하스 선수가 쉬고 다른 선수를 내보내 달라고 해서 나갔다.
![[OSEN=인천공항, 민경훈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김혜성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 우승반지를 거머쥐는 영광을 누렸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야수로는 역대 최초로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차지한 김혜성은 올해 71경기 출전,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1실패), 출루율 0.314 장타율 0.385, OPS 0.699의 기록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김혜성이 입국장 앞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1.06 /rumi@osen.co.kr](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6/poctan/20251106190052903wfab.jpg)
-우승하는 순간 다저스를 택한 본인의 결정이 뿌듯했을 거 같다
그렇다. 너무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팀에 가서 우승을 한다는 거 자체가 기분이 좋았다. 꿈꿔왔던 순간이었다.
-카퍼레이드도 처음이었을 거 같은데
로스앤젤레스라는 도시에 팬들이 너무 많았다. 정말 많은 인파가 보였고, 축하해주셔서 재미있었고 즐거웠다.
-포스트시즌의 대부분을 벤치에서 보냈다. 초조함은 없었나
그런 건 없었다. 모든 야구선수가 다 경기에 나갈 순 없다. 엔트리에 백업 선수가 있는 이유다. 각자 역할이 다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포스트시즌 내 역할은 백업이었다.
-디비전시리즈 끝내기 득점 상황도 되돌아본다면
마지막에 홈으로 뛰는데 포수랑 부딪치면서 홈 베이스를 잘못 밟은 느낌이 들었다. 확실하게 밟고 싶어서 다시 밟았다. 그 순간은 아무 생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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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멍든 사진도 공개됐는데 뒷이야기를 전한다면
개인 연습하다가 내가 친 공에 맞아서 멍이 들었다.
-로버츠 감독과 달리기도 큰 화제가 됐는데
감독님께서 한 번 뛰자고 했다. 자신 있냐고 해서 당연히 자신 있다고 했다. 내가 잡아드렸는데 넘어지셨다. 아무래도 감독님이 나이가 조금 있으셔서 그랬던 거 같다.
-플래툰시스템을 가동한 로버츠 감독이 원망스럽지는 않았나
경기 기용에 대해 실망한 적은 없었다. 경기에 나갔을 때 성적이 좋지 않아 나 자신에게 실망한 적은 있었다. 경기를 내보내주지 않았을 때 실망감은 없었다.
-KBO리그와 메이저리그의 큰 차이점은
일단 이동이 너무 힘들다. 그리고 투수들 공도 전부 빠르고 강하게 변화되는 공이 워낙 많았다.
-자신의 첫해 성적에 점수를 매긴다면
30점이다. 이유가 있나 싶다. 그냥 만족스럽지 못했고, 앞으로 더 나아가야할 길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나머지 70점을 채우기 위해선 모든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야구선수로서 모든 부분에서 나아져서 100점을 채우겠다.
-첫해 야마모토라는 절친이 생겼는데
야구선수로서 굉장히 존경스러운 동료이자 친구다. 너무 멋있었다. 같이 생활을 하면서 배울 점이 정말 많다고 느꼈다. 같은 아시아 출신에 나이도 같아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
![[OSEN=인천공항, 민경훈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김혜성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 우승반지를 거머쥐는 영광을 누렸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야수로는 역대 최초로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차지한 김혜성은 올해 71경기 출전,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1실패), 출루율 0.314 장타율 0.385, OPS 0.699의 기록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김혜성이 입국장 앞에서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2025.11.06 /rumi@osen.co.kr](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6/poctan/20251106190054438zsdv.jpg)
-내년 3월 WBC 출전에 대한 각오도 궁금하다
WBC가 있지만 준비는 항상 똑같이 한다. 국가대표팀에 뽑히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뽑아주신다면 열심히 하겠다. 류지현 감독님과도 만났는데 몸 상태를 물어봐주셨고, 향후 대표팀 구상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이야기를 나눴다.
-WBC에서는 다저스 동료들을 적으로 만나야 하는데
한일전에서 상대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야구장에서 적으로 만나면 적이다. 딱히 그런 생각은 안 해봤다.
-대표팀에서 후배들에게 어떤 조언을 할 생각인가
그냥 밥을 많이 사주겠다.
-가장 늦게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서 가장 먼저 우승했다. 이정후, 김하성이 부러워하진 않는지
그건 모르겠다. 축하한다는 말은 들었는데 부럽다는 이야기를 못 들었다. 아마 안 부러워할 거 같다.
-과거 팀 동료였던 송성문도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조언을 해준다면
그런 건 없다. 메이저리그에 오려면 다 잘해야 한다. 성문이 형이 다 잘하기 때문에 포스팅 신청을 하고 원하는 오퍼가 꼭 왔으면 좋겠다.
![[OSEN=인천공항, 민경훈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김혜성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 우승반지를 거머쥐는 영광을 누렸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야수로는 역대 최초로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차지한 김혜성은 올해 71경기 출전,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1실패), 출루율 0.314 장타율 0.385, OPS 0.699의 기록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김혜성이 입국장 앞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1.06 /rumi@osen.co.kr](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6/poctan/20251106190054732itrl.jpg)
-송성문, 강백호 등 미국 진출을 꿈꾸는 선수들의 성공 가능성은 점친다면
내가 뭐라고 성공을 판단하나. 하지만 나도 도전했던 입장으로 모든 선수들이 기회가 왔을 때 도전하면 참 좋을 거 같다. 한 번 살고 한 번 야구하는 거 어떻게든 꿈에 도전하길 바란다.
-내년 목표는
내가 항상 야구선수로서 새기는 목표인데 작년의 나보다 잘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그리고 부상 없이 1년을 보내고 싶다.
-귀국 후 국내 일정이 궁금하다
이번 주는 쉬고 다음 주부터 열심히 운동하겠다.
-밤잠 설치며 1년 내내 응원한 팬들에게 한마디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했는데 그 때부터 열심히 응원해주셨고,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때도 큰 응원을 보내주셨다. 너무 감사드린다. 내년에는 1년 내내 메이저리그에서 보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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