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 난입에 물병 투척까지' 고개 숙인 제주 "철저한 점검·보완책 마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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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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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구단은 29일 공식 채널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수원FC와 홈경기에서 E석에서 경기장 필드로 관객 난입, 관객의 위험 지역(W석 선수 입장 터널 지붕) 접근, 관객의 필드 물병 투척이 발생했다"면서 "홈경기 운영과 안전 관리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지고 있는 바, 이러한 불상사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주는 전날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에서 무려 4명이나 퇴장을 당했다. 단일팀, 단일경기 역대 최다 퇴장 불명예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에만 3장의 레드카드가 잇따라 나왔고, 이 과정에서 관중 난입 및 물병 투척 등 사태까지 벌어졌다.
제주 구단은 "선수단, 심판진, 수원FC 선수단, 팬 및 관계자, 그리고 안전하게 경기를 관람하셔야 할 우리 팬 여러분께 큰 불편과 우려를 끼친 중대한 사안이었다"면서 "이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점검과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사태를 엄중히 받아들인다"고 강조한 제주 구단은 ▲철저한 물품 검사 및 구역별 경호 인력 추가 배치 등 경기장 내 보안 및 안전 인력 강화 ▲철저한 위험 지역 접근 차단 및 위험 행위 금지에 대한 수시 안내 등 관람객 출입 통제 강화 ▲관계 기관과 협조해 위험 행위자에 대한 공식적인 조치 등을 즉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측은 "팬 여러분이 안전하고 즐겁게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최우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단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향후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행위가 다시 발생할 경우 관련 관람객에 대해서는 출입금지를 포함한 제재를 적용해 경기장 안전 질서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제주는 전반 34분 송주훈이 공과 상관없는 지역에서 팔을 휘두르는 난폭한 행위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 골키퍼 김동준이 페널티 박스 밖에서 손을 써 상대의 명백한 득점 기회를 저지해 또 퇴장당했다. 안태현은 판정에 항의하다 두 번째 경고를 받고 경고누적 퇴장을, 이창민은 스로인을 방해한 싸박을 몸으로 강하게 부딪치는 행위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날 퇴장을 당한 4명 모두 1993~1994년생의 베테랑들이다.
프로축구연맹은 관중 난입 및 물병 투척과 관련해 제주 구단에 경위서를 요청하고, 이날 난폭한 행위로 퇴장당한 이창민, 그리고 심판과 신경전을 벌인 김동준에게도 각각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 김동준은 온 필드 리뷰를 거쳐 퇴장 판정이 나오자 주심에게 박수를 치며 경기장을 빠져나간 뒤, 이후 대기심과는 한참을 마주 보고 선 채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연맹은 경위서를 제출받은 뒤 내부 논의를 거쳐 제주 구단과 선수들에 대한 상벌위원회 회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명석 기자 elcrac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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