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땅에서 열리는 48개국 월드컵…최적의 베이스캠프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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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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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내년 6월 막 올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은 사상 최초로 48개국이 본선 무대에서 경쟁하는 대회다. 동시에 처음으로 3개 국가(미국·멕시코·캐나다)가 함께 개최하는 월드컵이기도 하다.
총 16개 도시에서 경기가 펼쳐지고 광활한 지역에 경기장이 나뉘어 있기에 이동거리 등 고려할 것이 많다. 특히 직전 월드컵이 '도하'라는 도시에서 모든 것이 소화된 특수한 카타르 월드컵이었기에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질 대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강호들과의 평가전을 통해 본선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시점, 축구협회도 선수단 지원을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특히 현지에서 '전진기지' 역할을 해줄 베이스캠프 선정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한 관계자는 "이번 대회의 큰 특징은 3개국 공동 개최라는 것이다. 지역이 워낙 넓다"며 "개최도시를 타임 존에 따라 동부, 중부, 서부 권역으로 나눴다. 12월에 있을 조편성 결과에 따라 어느 권역에서 조별리그를 펼치게 될지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권역을 세분화하면 미국의 뉴욕 뉴저지, 보스턴, 필라델피아, 애틀랜타, 마이애미, 캐나다의 토론토가 동부 권역에 속한다. 중부 권역은 미국 댈러스, 휴스턴, 캔자스시티와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과달라하라, 몬테레이다. 서부 권역은 미국 시애틀,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캐나다 밴쿠버다.
협회 관계자는 "9월 미국 원정 때 동부 권역은 답사를 진행했다. 대표팀 김동진 코치와 월드컵지원단이 며칠 먼저 출국해 후보지를 살펴봤다. 멕시코전 이후에는 홍명보 감독과 아로요 수석코치도 미국에 남아 몇몇 후보지를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10월 국내에서의 두 차례 평가전(10일 브라질, 14일 파라과이)이 끝나면 중부와 서부 권역 답사를 떠난다.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협회 직원들이 두 팀을 꾸려 출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FIFA가 마련한 현지 베이스캠프 후보지는 60곳이 넘는다. 여기서 더 추가된다. 현실적으로, 모든 장소를 다 답사할 수는 없다.
대표팀 관계자는 "48개국이 나서는 대회다. 참가하는 팀이 많은 만큼 베이스캠프지도 많이 준비돼 있다. FIFA는 향후 장소를 더 추가 공지할 예정"이라면서 "FIFA가 제공한 자료를 통해 먼저 우선순위 캠프지를 정하고 현장에 가서 실사하는 형태로 물색 중이다. 지금 최대한 많은 정보를 파악해야 조추첨이 끝나면 곧바로 움직일 수 있다"고 전했다.
12월6일 미국 워싱턴 케네디 센터에서 열리는 조 추첨식에서 한국의 조별리그 상대 국가와 경기장이 정해지면 현장에서 곧바로 결정을 내려야한다.
미리 준비한 자료를 토대로 조별리그 1, 2, 3차전 경기장과의 거리와 동선의 효율성, 숙소와 훈련장 상태 등을 고려해 최적의 베이스캠프를 결정한 뒤 FIFA 측에 통보해야한다. 선택한 곳이 다른 국가와 겹칠 수도 있다. 이때는 FIFA가 세운 기준에 따라 주인이 결정된다.
관계자는 "브라질 월드컵이나 러시아 월드컵처럼, 광범위한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는 베이스캠프가 정말 중요하다. 한 경기를 마치고 돌아와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하는, 일종의 '집' 같은 곳이다. 동선부터 환경까지 많은 것을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추첨식 전까지 최대한 많이 시뮬레이션을 돌려본 후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조가 결정되면 곧바로 현지에서 후보지로 날아가 최종 확인 후 FIFA에 알려야한다. 선수들이 최상의 조건에서 훈련과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협회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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