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와 붙어본' 일본 베테랑, "한국처럼 0-5로 진다면 '월드컵 우승' 말할 자격 없어"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6
본문
[OSEN=정승우 기자] "지금의 브라질은 강하지만, 최강은 아니다." 일본 축구대표팀의 베테랑 수비수 나가토모 유토(39)가 브라질전을 앞두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일본 대표팀은 오는 14일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평가전을 치른다. 일본이 '축구 왕국' 브라질을 상대로 거둔 역대 성적은 2무 11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하지만 나가토모는 "이제는 결코 손이 닿지 않는 상대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호치'에 따르면 12일 치바현에서 진행된 공식 훈련을 마친 뒤, 나가토모는 취재진 앞에서 "만약 한국처럼 0-5 같은 대패를 당한다면, 모리야스 감독이 내건 ‘월드컵 우승’의 길은 매우 험난해질 것"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번 브라질전이 그의 통산 다섯 번째 브라질전이 된다. 이는 일본 대표팀 역대 최다 기록으로, 나카타 히데토시와 이하라 마사미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치다. 그는 "지금의 브라질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팀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내가 과거 맞붙었던 브라질은 훨씬 강했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전성기 시절 인터 밀란에서 뛰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때 브라질은 완벽했다. 마르셀루, 다니 알베스, 네이마루 같은 선수들과 맞붙었는데, 솔직히 상대가 되지 않았다. 피지컬, 기술, 판단력, 속도… 모든 면에서 차원이 달랐다"라고 말했다.
세월은 변했다. 일본은 2022년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0-1로 아쉽게 패했다. 나가토모는 "그 경기에서 확실히 느꼈다. 이제는 격차가 많이 좁혀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사례를 언급하며 다시 한 번 경고했다. "한국이 브라질에 0-5로 졌다. 만약 우리가 같은 결과를 낸다면, 일본이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말할 자격이 있을까? 그만큼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경기"라고 짚었다.
일본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으로 주춤하고 있다. 만약 이번 브라질전에서도 승리를 놓치면, 모리야스 감독 체제에서 처음으로 4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나가토모는 마지막으로 "우리의 목표는 월드컵 우승이다.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려면, 지금의 브라질전에서 어떤 결과를 내느냐가 분명한 기준이 될 것"이라며 결의를 다졌다. /reccos23@osen.co.kr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