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6일이 문제? 안우진, 재활 중 엔트리 등록 꼼수 or 배려 논란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3
본문
꼼수인가 배려인가?
단 6일이 문제였을까. 부상 재활 중인 안우진(26)을 1군 엔트리에 등록시킨 키움 히어로즈의 결정이 야구팬들에게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키움히어로즈(대표이사 위재민)는 19일 “군 복무를 마친 투수 안우진을 선수 본인의 요청에 따라 18일 확대 엔트리에 등록한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당연히 나올 수 있는 결정이다. 앞서 안우진은 2018 1차 지명으로 넥센 히어로즈에 합류한 이후 2022년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에이스 투수로 성장했다. 당시 안우진은 30경기서 1차례 완투승 포함 15승 8패 평균자책 2.11의 성적을 올리며 키움 히어로즈를 KS 준우승으로 이끌고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꼈다.
이듬해에도 안우진은 9승 7패 평균자책 2.39의 특급 성적을 올렸지만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에 들어갔다. 동시에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수행하기 시작했고 이달 17일 소집해제 될 예정이었다.
약 2년만에 복귀 과정은 순탄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문제는 지난달 불거졌다. 휴일을 활용해 안우진이 구단 2군에서 훈련하던 도중 자체 연습경기에 등판한 이후 벌칙 펑고를 받다 넘어지면서 어깨 부상을 당한 것이다.
결국 안우진은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달 7일 어깨 수술을 받았고 키움은 안우진에게 맞춤형 의료 지원과 전담 트레이너 배정 등 체계적인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안우진은 “팀이 어려운 시기인 만큼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해왔다. 2년 전 팔꿈치 수술 후 재활도 순조로웠기에 몸 상태에 대한 기대가 컸다. 훈련 중 다시 부상을 입어 아쉽지만, 선수단과 함께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되어 기쁘고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엔트리 등록을 결정해준 구단과 따뜻하게 맞아준 동료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고척돔에서 팬 여러분을 직접 만날 수 있게 되어 설렌다. 남은 시즌 동안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안우진과 키움의 이런 결정을 두고 또 다른 논란이 불거졌다. 사실상 등판은 커녕 훈련도 불가능한 선수를 1군 엔트리에 등록시킨 것에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키움은 이달 확대 운영중인 엔트리 역시 채우지 않고 있었는데 애초에 이것이 안우진의 몫이었고 이는 결국 특혜라는 비판도 뒤따르고 있다.
안우진이 이대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채로 마무리하고, 내년 시즌 도중 돌아올 수 있다면 종전 완전한 시즌이 되지 못했던 등록일수 등을 모두 합할 경우 도합 5시즌을 채울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된다면 이번 부상으로 사실상 1년이 늦춰지면서 부상 회복 복귀 이후로 예상된 2027년과 2028년을 완주하고도 7시즌 등록일수를 채우지 못해 2029시즌을 마치고야 가능했던 해외진출을 1년 앞 당길 수 있다.
불의의 부상으로 에이스의 해외진출이 사실상 1년 늦춰졌던 만큼 이 결정은 키움의 배려로 읽힐 여지가 있다. 예기치 못한 부상이지만 원인을 제공한 것이 키움 구단인만큼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한 결정이기도 하다.
하지만 동시에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많은 선수를 해외진출로 보내고 받은 포스팅 비용을 통해 오랜 기간 구단의 운영자금 상당부분을 충당했던 히어로즈이기에 이 시기를 앞당기려 편법을 썼다는 지적이 나와도 딱히 해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결정을 접한 복수의 야구계 관계자들 역시 ‘키움이 규정을 이용한 편법을 썼다’는 분위기다.
안우진의 1군 등록 결정에 대해 키움 구단은 “KBO에 안우진의 확대 엔트리 등록 가능 여부를 사전 문의했고, 규정상 문제가 없다는 확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