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즈는 OPS 1.010으로 2위를 기록하며 안타 3위(167개), 득점 5위(91개) 등 타격 전 분야에서 상위권에 자리했다. 지난 시즌 대체 선수로 합류해 29경기 7홈런을 친 그는 올해 박진만 감독과의 면담 이후 리그 최고 타자로 거듭났다.

2015년 박병호 이후 10년간 나오지 않은 50홈런 타자가 탄생한다면 MVP 후보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KBO 출범 이후 50홈런을 돌파한 선수는 이승엽(56홈런), 심정수, 박병호 등 3명뿐이다.

박진만 감독은 "KBO 기록을 갈아치운 게 2개나 되니 MVP로 충분하다"며 "리그 1루수 중 가장 많은 수비이닝을 소화한 점도 팀에 큰 도움"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MVP 경쟁에서는 한화 코디 폰세가 강력한 라이벌이다. 폰세는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5, 242삼진으로 투수 부문 거의 모든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소 2위 이상을 확보한 한화 소속이라는 점도 유리한 요소다.

두 선수는 지난 7월 30일 대전에서 맞붙었다. 폰세가 6이닝 무실점으로 13승째를 챙겼고, 디아즈는 3타석에서 내야안타 1개와 땅볼·삼진 2개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3위 도전 중인 삼성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시대 이후 첫 연속 가을야구에 성공한다면 디아즈의 활약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디아즈의 50홈런 달성 여부와 폰세의 선두 LG전 등판 결과는 막판 순위 경쟁과 함께 개인 기록 경쟁에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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