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강풍에 쓰러진 철골 기둥은 더 이상 걱정거리가 아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1루 익사이팅존 기둥 사고 이후 전수 점검과 보강 작업을 마치고 23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를 정상 개최한다.

삼성은 지난 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 자이언츠전 직전 강풍으로 1루 익사이팅존 철골 기둥이 넘어지자 즉시 경기를 취소하고 긴급 점검에 착수했다. 이후 21일 KBO가 현장 실사를 실시해 “시설 이상 없음” 결론을 내렸다.

구단은 사고 직후 1·3루 측 익사이팅존 철골 기둥 6개는 물론 구장 내 기둥 상태를 전수 조사했으며, 넘어진 기둥 외에는 모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문제의 기둥은 바닥 재고정과 함께 6개 기둥 전체에 추가 지지대 설치 작업을 병행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또 건축물과 시설물 특별안전점검도 실시해 종합적인 보강을 완료했다.

23일 경기 전 기자가 확인한 현장에는 새로운 지지대가 설치된 기둥이 견고히 세워져 있었다. 구단 측은 “관리 미흡으로 팬과 관계자들께 심려를 끼친 점 사과드린다”며 “시즌 종료 후에도 라이온즈 파크 전반에 대한 안전 점검과 시설 보완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삼성은 홈 팬들이 안심하고 경기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다시 확보했다. 23일 두산전은 예정대로 열린다.

한편 삼성은 이날 선발 투수로 헤르손 가라비토를 내세운다. 올 시즌 13경기에 등판해 4승 4패 평균자책점 2.27을 기록 중이다. 두산전에서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0.90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유격수 이재현-우익수 김성윤-지명타자 구자욱-1루수 르윈 디아즈-3루수 김영웅-좌익수 이성규-2루수 류지혁-포수 강민호-중견수 김지찬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삼성은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외야수 김태훈을 말소하고 내야수 이창용을 1군에 콜업했다. 이창용은 퓨처스 무대에서 82경기 타율 3할1푼4리(283타수 89안타) 18홈런 62타점 52득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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