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6억3000만원+ LPGA 직행티켓…황유민의 ‘하와이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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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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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격대장’ 황유민이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반기 부진을 한 방에 날리는 짜릿한 역전 우승 드라마를 썼다. 그것도 낯선 하와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무대에서 이뤄낸 통쾌한 역전승이다.
황유민은 5일(한국 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만든 황유민은 올 시즌 1승을 보유한 대선배 김효주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무엇보다 더 기쁜 것은 꿈의 무대 LPGA투어 직행 티켓이다. 2023년까지 LPGA투어는 비회원 신분으로 우승할 때 우승한 시즌 잔여대회 출전권을 주거나, 우승한 이듬해로 미뤄 1년 시드를 받았다. 하지만 2024년 규정이 바뀌며 황유민은 곧바로 LPGA 회원이 되면서 카테고리7에 해당하는 혜택을 받는다. 올 시즌 남은 대회와 향후 2년까지 LPGA투어 출전권을 손에 쥔 것이다./
황유민의 우승으로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은 LPGA투어에서 5승째를 합작하게 됐다.
황유민은 “저 자신을 믿지 못한 순간에도 옆에서 믿음을 주고 열심히 해보자고 한 캐디에게 고맙다. 그 말 덕분에 힘낼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그리고 황유민은 올해 LPGA투어 도전을 선언했고, 미국대회 적응을 위해 적극적으로 출전자격이 있는 메이저대회에 도전했다. 절반의 성공.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공동 19위, US여자오픈 공동 56위,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49위 등 모두 컷을 통과했다.
무엇보다 올 시즌 LPGA투어 도전을 위해 미국에 오가는 강행군에 하반기에 샷 감각이 떨어지며 부진했다는 평가를 한 방에 날렸다는 것이다. 황유민은 시즌 초반 두산매치플레이 2위, 한국여자오픈 3위 등 6월까지 열린 대회에 9차례 출전해 톱5에만 3차례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후 특유의 몰아치기가 사라지며 톱10에 한 차례도 들지 못했다. 다행히 직전에 열린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공동 11위에 오르며 감각을 끌어올렸고, 하와이의 거센 바람을 뚫고 생애 첫 LPGA투어 우승까지 성공했다.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우승 스토리다. 롤러코스터도 이렇게 천당과 지옥을 오가기 어려웠다.
2라운드 때 자신의 생애 베스트 스코어인 10언더파 62타를 친 황유민은 ‘무빙 데이’로 불리는 3라운드 때 무려 75타를 치며 무너지는 듯 했다. 하와이의 강한 바람에 거리도 맞추기 힘들었고, 퍼트도 번번이 빗나갔다.
그리고 4라운드.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잡은 황유민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한 채 후반홀로 돌입했다. 그런데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13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추격에 시동을 건 황유민은 15번홀(파3)에서 완벽한 티샷에 이어 버디를 잡은 뒤 16번홀(파4), 17번홀(파4)에서 또다시 1타씩 줄여냈다. 그리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과감하게 2온 시도를 한 샷이 그린 뒤편 러프로 들어갔지만, 벙커샷을 하듯 정교한 쇼트게임으로 홀 한 뼘 앞에 공을 세운 뒤 버디로 마무리하며 순식간에 단독 선두로 올라선 뒤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효주는 마지막까지 힘을 냈지만 18번홀에서 이글에 실패한 뒤 버디를 낚아 단독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그리곤 같은 롯데 후원 선수인 후배 황유민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축하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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