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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네일이 KIA에서 마지막 경기를 끝냈을까… 시즌 아웃에, 재계약도 마음대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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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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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꿈치 염증으로 18일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사실상 시즌 아웃 수순을 밟는 제임스 네일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KIA는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를 앞두고 팀 에이스인 제임스 네일(32)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이를 이야기하는 이범호 KIA 감독의 얼굴도 굳어 있었다. 막판까지 총력전을 해도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을지가 불투명한데, 가장 믿을 만한 카드가 빠졌기 때문이다.

네일은 당초 16일 광주 한화전 등판이 예정되어 있었다. 직전 등판 이후 5일을 쉬고 들어가는 등판 일정이었다. 그러나 15일 캐치볼을 하는 과정에서 팔이 무겁다는 느낌을 받았고, 결국 등판이 취소됐다. 17일 재점검한 결과 상태가 호전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선수의 의견을 물어 21일 광주 NC전 등판을 결정했는데 또 변수가 생겼다. 검진 결과 오른 팔꿈치에 염증이 발견된 것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트레이닝파트와 치료하는 과정에서 ‘완벽히 괜찮겠느냐’고 물어보니 ‘약간 그런 것은 있지만 던지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라고 해서 그러면 한 번 더 확인해 보는 게 좋지 않겠냐 했다. 어제 경기 들어가기 전에 MRI를 찍었는데 염증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고 갑자기 말소된 이유를 설명했다.

물론 상태가 심각한 게 아니라 단순 염증이지만, 일단 엔트리에서 빠졌고 KIA는 남은 경기가 별로 없다. 열흘 만에 돌아온다고 해도 그 시점에는 잔여 경기도 별로 없을 때다. KIA도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그 시점 팀이 어떤 위치에서 경쟁을 하고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이범호 감독은 “안 던지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판단을 했다. 이제 이렇게 마무리를 해야 될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 네일은 올 시즌 경력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뛰어난 성적을 거뒀으나 막판 일정에서 빠졌다 ⓒKIA타이거즈

사실상 시즌아웃 선언이다. 이 감독은 “본인이 아쉬워하는 부분이 있는데 올 시즌 너무 잘 던져준 선수고 준비를 안 시키는 게 맞지 않을까 판단했다”면서 네일이 잔여 경기에 등판하지 않을 것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 감독은 “4일 턴이나 5일 턴이든 뭐 나가서 정말 문제없이 항상 팀을 위해서 잘 던져줬던 선수다. 우리가 이렇게 판단을 해서 하는 게 맞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네일의 헌신에 감사함을 덧붙였다.

지난해 KIA에 입단한 네일은 2년 연속 좋은 활약을 하며 KIA 마운드를 이끌어가는 에이스로 공인을 받았다. 올해도 27경기에서 164⅓이닝을 던지며 8승4패 평균자책점 2.25로 활약했다. 27경기 중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경기가 19번에 이를 정도로 계산이 서는 활약을 했다. 코디 폰세(한화)라는 괴물이 리그에 등장해서 그렇지, 사실 네일도 다른 시즌이었다면 최고에 도전할 수 있는 활약을 했다.

다만 올해 피로가 누적된 부분이 있었고 이것이 시즌 막판 염증을 유발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네일은 미국에 있던 시절 주로 불펜에서 활약했다. 선발 경험보다는 불펜 경험이 훨씬 더 많다. 지난해에도 좋은 활약을 했지만 시즌 중반 얼굴에 타구를 맞는 부상으로 이닝은 149⅓이닝만 던졌다. 그리고 본의 아니게 푹 쉬고 한국시리즈에 나갔다. 하지만 올해는 시작부터 끝까지 쭉 던졌다. 팀 사정상 승부처에서 나흘 휴식 후 등판을 한 적도 있었다. 올해 총 5번의 나흘 휴식 후 등판을 했다.

▲ 구단과 팬들은 네일을 애타게 원하고 있지만, 네일을 둘러싼 상황은 예상보다 복잡할 수 있다 ⓒKIA타이거즈

이제 KIA는 네일 없이 시즌 마지막을 보내야 한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네일이 내년에도 KIA 유니폼을 입고 활약할 수 있느냐다. 당연히 재계약 대상자다. 이런 투수를 포기할 팀은 없다. 하지만 KIA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네일을 꽤 많이 지켜봤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러브콜을 보낸다면, KIA도 사실 마땅한 답이 없다.

네일은 지난 시즌 이후에도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기는 했지만, 선수가 만족할 만한 조건은 아니었다. 아무래도 선발 자원으로 확신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선발과 불펜은 제안 조건 자체가 확 다르다. 네일은 올해 선발로서의 입지를 더 보여주고 메이저리그로 돌아가겠다는 구상이 있었다. 아직 확답하기는 이르지만, 미국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네일은 올해 인센티브 포함 총 연봉이 180만 달러였다. 인센티브는 다 수령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재계약을 하려면 마의 구간으로 뽑히는 200만 달러 이상을 줘야 할 수도 있다.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제를 생각하면 한 선수에게 200만 달러 이상을 보장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KBO리그 구단 관계자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일단 KIA는 네일에게 팀이 베팅할 수 있는 최고액을 제시하고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협상이 결렬된다면, 네일의 KIA 경력은 9월 10일 삼성전으로 이미 끝났다.

▲ 재계약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인 제임스 네일 ⓒ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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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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