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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오고 ‘메시와 득점왕’ 경쟁…이게 말이 돼? MLS ‘오피셜’ 공식발표 “3시즌 20골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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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3)이 LAFC 유니폼을 입은 지 두 달도 되지 않았지만, 리그 판도를 흔드는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팀 동료 부앙가를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득점왕 후보로 끌어올렸다.

LAFC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MLS 정규리그 31라운드에서 레알 솔트레이크를 4-1로 완파했다. 경기 초반은 순탄치 않았다. 전반 14분 솔트레이크의 브라얀 베라가 예기치 못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원정 팬들을 환호하게 했다. 그러나 위기를 구한 것은 손흥민과 부앙가였다. 전반 추가시간 1분, 손흥민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날카로운 패스를 건네 부앙가의 동점골을 도왔고, 이어 불과 2분 뒤 직접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단 3분 만에 1골 1도움을 올렸다. 홈 팬들은 함성으로 경기장을 뒤덮었고, 분위기는 단숨에 뒤바뀌었다.

손흥민의 영향력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모런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모런은 곧바로 스루패스를 찔러 부앙가의 칩샷 골로 이어졌다. 이 장면 역시 손흥민의 시야와 연계가 없었다면 나오기 힘든 골이었다. 경기 막판 부앙가는 다시 골망을 흔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경기는 LAFC의 4-1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이 승리로 팀은 3연승을 기록하며 서부 콘퍼런스 4위 자리를 지켰다.

부앙가는 이날 활약으로 시즌 22골을 달성해 인터 마이애미의 리오넬 메시와 리그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동시에 MLS 역사상 최초로 세 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됐으며, LAFC 전설 카를로스 벨라를 넘어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94골)로 이름을 올렸다. 불과 4년 만에 구단 역사를 새로 쓴 셈이다. 최근 네 경기에서 8골을 몰아친 그의 페이스는 가히 ‘괴물급’이라 할 만하다.

그러나 현지 매체들은 입을 모아 “그 뒤에는 손흥민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MLS 공식 홈페이지는 “부앙가는 최근 네 경기에서 두 번이나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그의 골 결정력은 손흥민과 함께한 이후 눈에 띄게 향상됐다”고 분석했다. 미국 ‘시티즌 트리뷴’은 손흥민과 부앙가의 호흡을 손흥민-해리 케인의 전설적인 프리미어리그 시절에 빗대며 “손흥민은 잉글랜드에서 역사적인 공격 듀오를 만들었고, 이제 MLS에서도 새로운 파트너십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포팅 트리뷴’은 더 나아가 “손흥민과 함께라면 부앙가는 메시와 골든 부트 경쟁을 끝까지 펼칠 수 있다”고 직설적으로 전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합류 두 달도 되지 않아 LAFC 공격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그의 가세로 부앙가는 단순히 팀의 에이스를 넘어 리그 전체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의 영향력이 단순히 팀 내 활약에 국한되지 않고 리그 전체에 파장을 주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손흥민의 개인 기록은 이미 MLS 상위권에 손색이 없다. 합류 후 7경기에서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평균적으로 매 경기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단순히 득점뿐 아니라 동료와의 연계를 통해 경기를 지배하고 있다는 점에서 ‘킹 메이커’라는 표현이 자연스럽다. 실제로 LAFC가 최근 5경기에서 기록한 14골이 모두 손흥민과 부앙가의 발끝에서 나왔다. 팀의 상승세는 손흥민 합류 이후 더욱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다.

현재 부앙가와 메시가 나란히 22골로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규정상 동률일 경우 도움 수치가 우선 기준이 된다. 메시가 12도움으로 8도움의 부앙가보다 근소하게 앞서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부앙가가 득점왕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메시보다 더 많은 골을 넣거나, 혹은 도움을 늘려야 한다. 그러나 현지 언론들은 손흥민의 존재를 근거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부앙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물론 내 목표는 골든 부트다. 득점왕이 되고 싶다”고 당당히 밝혔다.

팀 차원에서도 손흥민과 부앙가의 듀오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최근 3연승으로 승점 50점에 도달한 LAFC는 3위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와 격차를 4점으로 좁히며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손흥민과 부앙가는 MLS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 듀오 중 하나로 떠올랐다”며 “2022년 가레스 베일이 주도했던 첫 MLS컵 우승 이후 또 한 번의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LAFC가 다시 MLS 정상에 서기 위해서는 두 선수의 호흡이 시즌 막판까지 이어져야 한다.

결국 관전 포인트는 손흥민이 다시 한 번 ‘킹 메이커’가 될 수 있느냐다. 그는 토트넘 시절 해리 케인을 득점왕으로 만든 파트너였고, 지금은 미국 무대에서 부앙가를 메시와 맞설 수 있는 공격수로 끌어올리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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