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향한 패스미스, 아쉽고 미안"…SON 5G 연속골 '최초 대기록' 무산→부앙가도 사실상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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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이 생애 처음으로 프로 정규리그 5경기 연속골에 도전했으나 이루질 못했다.
그의 새 소속팀 단짝인 드니 부앙가가 종료 직전 골문 앞 손흥민에게 패스를 했으나 부정확했다. 부앙가도 경기 뒤 공식 인터뷰를 통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등 사실상 자신의 실수였음을 시인헸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LAFC) LAFC 소속 공격수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 정규리그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4-3-3 포메이션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뒤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90분 풀타임을 다 뛰었다.
한국시간으로 추석 당일 열린 이 경기는 손흥민의 프로 데뷔 후 첫 정규리그 '5경기 연속골' 도전으로 주목받았다.
10년간 뛰었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빅클럽 토트넘 홋스퍼와 결별한 뒤 지난 8월 초 LAFC에 입단한 손흥민은 MLS 8경기에 나서 8골을 몰아치며 경기당 한 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4경기에선 해트트릭과 멀티골 한 차례씩 기록하는 등 7골을 폭발시키며 MLS 최고의 골잡이로 단숨에 올라섰다.
지난달 14일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전(1골)과 18일 레알 솔트레이크전(3골), 22일 레알 솔트레이크전(1골)과 28일 세인트루이스 시티전(2골)에서 골 퍼레이드를 펼쳤다.
손흥민은 토트넘 시절 5경기 연속골을 넣은 적은 있지만 정규리그인 프리미어리그와 리그컵 등 서로 다른 두 대회가 뒤섞인 일정에서였다. 정규리그 5경기 연속골은 토트넘 시절은 물론이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뛸 때도 없었다.
10월 A매치 기간 대표팀 합류를 앞둔 손흥민이 애틀랜타전에서 득점한다면 손흥민은 프로 커리어 처음으로 정규리그 5경기 연속 골 기록을 쓸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손흥민은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음에도 공격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다만 손흥민과 최근 LAFC가 터트린 17골을 함께 책임지며 국내에서도 유명세를 타고 있는 부앙가가 애틀랜타의 '10명 수비'를 뚫고 후반 막판 결승포를 터트려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후반 41분 미드필더 마르코 델가도가 중원에서 올린 크로스를 애틀랜타 수비가 머리로 끊어냈으나 볼이 공교롭게 골 지역 오른쪽에 있던 부앙가 앞에 떨어졌다. 부앙가는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 선제골을 넣었다. 결국 이날 경기의 유일한 골이 됐다.
LAFC는 정규리그 5연승으로 승점 56을 쌓으면서 두 경기를 더 치른 3위 미네소타(승점 58)를 바짝 뒤쫓았다.
특히 이날 승리로 남은 일정에 관계 없이 서부콘퍼런스 최소 4위를 확보, 포스트시즌인 MLS컵 플레이오프에서 3전 2선승제로 열리는 콘퍼런스 준준결승 때 첫 경기와 3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이날 손흥민은 상대의 2중, 3중 수비 속에서 좋은 킥과 크로스, 패스를 뽑아내며 맹활약했으나 결정적인 슛 찬스가 오질 않았다.
손흥민은 전반 36분엔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을 수비수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머리를 갖다 댔지만, 왼쪽으로 벗어나 어시스트 기회를 놓쳤다.
후반 19분에도 손흥민의 코너킥이 홀링스헤드의 머리에 정확하게 배달됐으나 홀링스헤드의 헤더 슛이 왼쪽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
경기 막판엔 손흥민을 향한 부앙가의 패스가 아쉬웠다. 부앙가는 LAFC가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45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반대편에서 노마크 찬스 잡은 손흥민에게 대각선 패스를 내줬다.
하지만 패스가 부정확해 손흥민이 골라인 앞까지 달려들어 간신히 멈춰세웠다.
상대 수비는 전열을 정비해 손흥민을 에워 쌌다. 손흥민은 별다른 슛을 쏘지 못했다.
부앙가도 이 장면에 아쉬움을 금치 못하며 사실상 손흥민에게 미안함을 표시했다.
부앙가는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내가 패스를 정확히 했더라면 두 번째 골도 들어갈 수 있었는데 아쉬웠다"고 손흥민에게 패스한 장면을 떠올렸다.
한편, 경기 후 축구 통계 전문 풋몹 평점에선 부앙가가 8.1점으로 양 팀 최고점을 받은 가운데 손흥민은 5번째로 높은 7.5점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임에도 키패스 4개를 뽑아내며 플레이메이커 같은 이타적 면모도 함께 선보였다.
손흥민은 LA에서 곧장 귀국길에 올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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