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에도 카리 무릎 걱정이 앞선다...강성형 감독 “건염은 완치가 없다, 나현수 컨디션도 올라와야” [MD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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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이보미 기자]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시즌 첫 경기 승리에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외국인 선수 카리의 무릎 상태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22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첫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만나 3-1(25-20, 25-12, 19-25, 25-2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정지윤은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22점을 선사했다. 블로킹 3개, 서브 1개도 성공시키며 팀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새 외국인 선수 카리도 블로킹 2개, 서브 1개를 포함해 18점을 터뜨렸다. 베테랑 미들블로커 양효진 역시 블로킹으로만 4점을 올리며 총 15점 활약을 펼쳤다.
카리는 미국 출신의 197cm 아포짓으로 올해 트라이아웃 드래프트에서 3순위로 현대건설 지명을 받았다. 다만 8월 팀 합류 이후 무릎 슬개건염으로 치료에 집중해야 했다.
현대건설은 완전체로 3, 4세트까지 소화한 것도 이날 흥국생명전이 처음일 정도로 비시즌 내내 어려움을 겪었다. 컵 대회에서는 양효진이 왼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바 있다.
흥국생명과 경기 도중 카리가 교체 아웃되기도 했다. 무릎 통증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3세트 4-4 이후 나현수가 대신 투입됐다. 카리는 오른 무릎을 치료 받은 뒤 10-11에 다시 코트에 나섰다. 3세트를 내준 현대건설은 4세트 박빙의 승부 끝에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강성형 감독은 카리에 대해 “건염이라는 게 완치가 없다. 더 커지면 문제가 된다. 연습도 많이 할 수 없다. 경기에 맞춰서 컨디션을 조절해야 한다. 오늘도 그런 상황이 안 나왔으면 했는데 3세트에 나왔다. 잘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시즌 내내 안고가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아포짓 나현수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강 감독 역시 “현수가 컨디션을 올려서 적절하게 대처를 해야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세터 김다인도 경기 중 발생한 변수에 대처해야 했다. 김다인은 “1, 2세트에는 카리가 스피드 있게 공격을 했다. 3세트에는 불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국내 선수로 하면 수비력은 더 좋아진다. 그리고 (정)지윤이한테 파이프 준비를 해달라고 했다. 자꾸 믿으려고 노력했다. 내가 뭔가를 한다기 보다는 공격수를 믿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면서 “위기가 있었는데 잘 이겨낸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정지윤도 “부상 선수들이 많아서 한 팀으로 준비가 잘 됐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이 생각은 뒤로 제쳐두고 할 수 있는 걸 해보자고 했다. 결과로 가져온 것 같다. 좋은 스타트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김다인의 배분도 좋았다. 물론 카리의 공격 비중은 팀 내 가장 높은 27.27%였지만, 정지윤(24.24%)과 자스티스(20.61%), 양효진(14.55%)까지 두 자릿수 점유율을 가져갔다. 강타와 연타를 적절히 활용하며 상대 수비를 흔든 것도 효과적이었다.
올해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이다현이 흥국생명으로 이적했지만, ‘이적생’ 김희진도 제 몫을 해냈다. V-리그에 새롭게 등장한 카리의 무릎 상태, 그리고 아시아쿼터 자스티스의 적응 및 공격력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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