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 우리는 너를 위해 뛰었어”…손흥민이 우승하고 ‘눈물 펑펑’ 흘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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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커리어 최초 우승 순간, 손흥민이 눈물을 흘린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하나은행 공식 유튜브 채널 '하나TV'는 23일 손흥민과 강호동의 토크쇼 '무릎팍박사' 콘텐츠를 공개했다. 손흥민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기념하는 영상이었다.
손흥민에게는 더없이 특별한 우승이었다. 지난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숱한 제의를 거절했다.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카일 워커 등 스타 플레이어들은 모두 우승을 위한 새로운 도전에 나섰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았다.
토트넘에서 커리어 최초 우승의 기쁨을 누리고 싶었기 때문. 손흥민은 “내가 안의 무언가를 계속 잡고 있었다. ‘왜 토트넘은 안 될까?’라는 생각이었다. 그게 토트넘에 남은 이유였다. 많은 선수들이 2015년에 왔지만, 지금은 아무도 없다. 각자의 성공을 위해 떠났지만, 나는 토트넘에 우승을 해보고 싶었다. 지난 17년간 아무도 못했기 때문이다. 내가 있는 동안 꼭 이루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끝없는 비판에 갇혀 있었기에 더욱 값진 성과였다.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 프리미어리그(PL)에서 사상 최악의 부진에 빠져 있었고,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에게 비난의 화살이 향했다. 특히 부상으로 인해 100% 컨디션이 아니었던 손흥민을 향해 ‘끝났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손흥민은 ‘우승’으로 영국 현지의 비판을 이겨냈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순간을 회상했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가 마지막 순간 슈팅을 했는데 공이 나갔다. 나는 주장이기에 심판에게 가서 ‘끝나지 않았냐’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심판이 ‘골킥 차면 끝난다’고 말했다. 그 순간 머리가 삐죽 삐죽 섰다. 목 뒤에서부터 발가락까지 소름이 돋았다”라고 말했다.
경기 종료 이후, 손흥민은 동료들과 함께 우승의 순간을 기뻐했다. 특히 로드리고 벤탄쿠르, 아치 그레이, 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은 손흥민과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손흥민은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나고 동료들이 나를 향해 달려왔다. ‘쏘니 진짜 축하한다’, ‘정말 너를 위해서 뛰었다’ 이런 말 한마디 한마디를 들을 수 있어 정말 좋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동료들의 ‘진심’을 느낀 손흥민이었다. 실제로 손흥민은 매디슨과 포옹한 뒤 눈물을 흘렸다. 추후 매디슨은 “경기가 끝나고 그라운드에서 손흥민과 그 순간을 나눴다. 그냥 내가 얼마나 그를 사랑하고 존경하는지, 인간적으로 어떤 사람인지 말했다. 그리고 이 모든 순간을 마음껏 즐기라고 했다”고 말한 바 있다. 토트넘 동료들은 손흥민의 ‘커리어 최초 우승’을 누구보다 축하해줬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제일 좋아하는 사진이 있다. 내가 선수들을 바라보며 트로피를 들고 있고, 뒤에는 폭죽이 터져 있고, 내가 태극기를 허리에 감아맨 사진이다. 내가 좋아하는 장면이 모두 포함되어 있었다”며 감격적인 우승의 순간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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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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