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안세영은 21일 중국 선전의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3위 한웨(중국)를 2-0(21-11 21-3)으로 가볍게 누르고 우승했다. 지난해 첫 중국 마스터스 우승을 한 안세영의 대회 2연패다.

안세영이 이날의 챔피언이 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33분이다. 1게임 0-1에서 내리 점수를 따내며 6-1까지 달아난 안세영은 9-4에서 9-7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한웨의 범실로 다시 기세를 잡아 21-11로 1게임을 따냈다.

2게임은 한결 수월했다. 11-1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안세영은 17-1까지 격차를 벌렸다. 압도적인 경기력에 당황한 듯한 한웨는 범실을 반복하며 무너졌다. 결국 21-3으로 꺾고 안세영이 이날의 주인공이 됐다.

안세영은 이로써 올 시즌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1월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우승한 뒤 인도오픈과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일본오픈까지 모두 쓸어담았다.

부침은 있었다. 지난 7월말 중국오픈 4강에서 무릎 부상으로 기권했다. 8월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5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는 2연패에 도전했지만 세계랭킹 5위인 ‘숙적’ 천위페이(중국)에 발목이 잡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후 한 달간 절치부심한 안세영은 이번 대회 32강전부터 결승전까지 상대에게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완벽한 경기력을 보였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