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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한 방 맞은 기분" 커쇼는 은퇴하는데…4살 더 많은 슈어저, 1회도 못 버티고 7실점이라니 'ERA 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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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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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토론토 맥스 슈어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이 시대 최고의 투수 클레이튼 커쇼(37·LA 다저스)가 은퇴하는 가운데 4살 더 많은 맥스 슈어저(41·토론토 블루제이스)는 굴욕의 날을 보냈다. ⅔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며 커리어 최악의 경기를 했다. 

슈어저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코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토론토가 1-20 대패를 당하며 시즌 4패(5승)째를 안은 슈어저는 평균자책점이 4.31에서 5.06으로 치솟았다. 

1회 시작부터 캔자스시티 1번 카터 젠슨에게 중견수 쪽 2루타를 맞은 슈어저는 바비 위트 주니어에게 좌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위트 주니어에게 2루 도루를 내준 슈어저는 비니 파스콴티노에게 좌측 1타점 2루타를 맞아 스코어가 역전됐다. 

마이켈 가르시아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이 나왔다. 6구째 바깥쪽 낮게 존에 걸친 포심 패스트볼이 볼로 선언됐다. 피트 워커 토론토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온 뒤 슈어저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주심 제임스 진이 대화를 끊자 워커 코치가 볼 판정에 불만을 터뜨렸다. 결국 워커 코치는 퇴장당했다.  

경기 분위기가 묘하게 흘렀다.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슈어저는 살바도르 페레즈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페레즈는 슈어저의 2구째 가운데 낮게 들어온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스코어가 순식간에 5-1로 벌어졌다. 

아웃카운트 하나 못 잡고 5점을 내준 슈어저는 아담 프레이저에게도 중전 안타를 맞았다. 잭 캐클리온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어렵게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다음 타자 마이클 매시에게 또 홈런을 얻어맞았다. 매시는 7구 승부 끝에 슈어저의 바깥쪽 커브를 잡아당겨 우월 투런포로 장식했다. 

존 레이브를 헛스윙 삼진 잡은 슈어저는 타자 일순으로 다시 만난 젠슨에게 또 중견수 키 넘어가는 인정 2루타를 내준 뒤 강판됐다. 총 투구수 45개로 최고 시속 94.9마일(152.7km), 평균 93.2마일(150.km) 포심 패스트볼(21개), 슬라이더(13개), 체인지업(8개), 커브(3개)를 던졌지만 모든 구종을 공략당했다. 

[사진] 토론토 맥스 슈어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슈어저의 7실점은 개인 최다 실점 타이 기록으로 이날까지 총 13차례 있었다. 그 중 한 이닝에 몰아서 7점을 준 것은 처음이다. 선발로 나서 1이닝도 못 채운 것은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이었던 2021년 6월1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⅓이닝(무실점) 이후 두 번째. 당시에는 사타구니 근육에 이상을 느껴 부상으로 교체된 것이었다. 

‘MLB.com’은 ‘슈어저의 평균자책점은 5.06이다. 한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포스트시즌 선발투수로 확실시됐지만 그 기세가 꺾였다. 최근 5경기에서 20이닝 동안 홈런 7개를 맞고 평균자책점 9.45를 기록하고 있다’며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에서 슈어저가 탈락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경기 후 슈어저는 “모든 것이 안 풀렸다. 얼굴에 한 방 맞은 기분이다. 몇몇 공은 잘 던졌는데 다 안타를 쳤다. 그런 상황에선 어쩔 수 없다. 경기의 모든 부분에서 완전히 졌다”며 “오늘 못 던졌다고 해서 내가 갑자기 세상 최악의 투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일은 가끔 생긴다.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토론토 맥스 슈어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맷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슈어저에게 이상한 경기였다. 1회도 못 넘길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조금 더 로케이션이 이뤄져야 했고, 더 강한 구위에 변화구가 필요했다”며 “상대 타선이 너무 뜨거웠다. 슈어저가 본래 모습으로 돌아올 거라 생각한다”고 믿음을 거두지 않았다. 

통산 221승 3484탈삼진을 기록 중인 슈어저는 샌프란시스코 저스틴 벌랜더(265승 3543탈삼진), 다저스 커쇼(222승 3045탈삼진)와 함께 사이영상 3회, 통산 200승과 3000탈삼진을 넘긴 3명의 현역 투수 중 한 명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정한 커쇼가 가장 먼저 떠나는 가운데 42세로 최연장자인 벌랜더는 올해도 27경기(141⅔이닝) 3승10패 평균자책점 3.75 탈삼진 127개로 건재하다. 벌랜더는 시즌 전 샌프란시스코와 1년 1500만 달러에 FA 계약했다. 

슈어저는 벌랜더보다 조금 더 나은 1년 1550만 달러 FA 계약을 맺고 올해 토론토에 합류했다. 3월말 광배근 통증, 오른손 엄지손가락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 올라 3개월 공백이 있었던 슈어저는 올 시즌 16경기(80이닝) 5승4패 평균자책점 5.06 탈삼진 77개를 기록 중이다. 5점대 평균자책점은 커리어 처음으로 하향세가 뚜렷하다. 커쇼의 은퇴를 바라보며 4살 더 많은 슈어저의 마음도 여러모로 복잡할 듯하다. /waw@osen.co.kr

[사진] 토론토 맥스 슈어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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