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2군행 충격’ 152억 115억 78억 56억 두산 FA 4인방 전멸 왜? 남은 12G 아기 곰들로 유종의 미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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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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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조성환호가 남은 12경기 아기 곰들을 앞세워 유종의 미를 노린다.
두산 베어스는 경기가 없는 15일 외야수 김재환, 정수빈, 투수 김민규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세 선수 모두 특별히 부상이 있는 건 아니다. 두산 관계자는 OSEN에 “특이사항은 없다. 재정비 차원의 말소다”라고 밝혔다.
정수빈은 최근 10경기 타율 1할의 부진 속 시즌 타율이 2할6푼1리까지 떨어졌다. 1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5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김재환은 발가락 미세골절에서 회복해 지난 4일 조성환 감독대행의 부름을 받았으나 6경기 타율 1할8푼8리 1홈런 2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3일 창원 NC전 2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투수 김민규는 14일 창원 NC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5실점 난조로 패전투수가 되며 2군행을 통보받았다.
두산은 정수빈, 김재환의 말소로 고액 연봉을 받는 이른바 FA 4인방이 모두 1군에서 사라졌다. 15일 오후 기준 타격 1위(3할3푼8리)에 빛나는 주전 포수 양의지는 좌측 무릎 타박통 및 부종으로 지난 14일 1군 말소됐고, 주전 1루수 양석환은 극심한 타격 부진과 함께 7월 27일 2군으로 내려간 뒤 50일이 넘도록 퓨처스리그 신세를 지고 있다.
정수빈은 2021시즌에 앞서 6년 총액 56억 원에 두산 원클럽맨을 선언했다. 내년 계약 만료다. 2022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115억 원에 두산과 도장 찍은 김재환은 올 시즌을 마친 뒤 FA가 되며, 양의지는 2023시즌에 앞서 4+2년 최대 152억 원, 양석환은 2023시즌을 마친 뒤 4+2년 최대 78억 원에 두산과 FA 계약했다.
타선의 중심을 잡아야할 형들이 모두 사라진 두산. 이제 남은 12경기는 두산의 미래를 책임져야할 아기 곰들이 이끈다. 실제로 조성환 감독대행은 이러한 의도와 함께 최근 감이 좋지 않은 베테랑들을 1군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6월 초 감독대행 부임과 함께 과감한 리빌딩으로 침체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기에 시즌 마무리 또한 이들과 함께 하며 향후 마무리캠프 및 내년 시즌 구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각종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한 신예들이 대거 1군 엔트리에 포진해 있다. 야수진은 오명진, 이유찬, 김동준, 박준순, 안재석, 김민석, 홍성호, 마운드는 김정우, 박신지, 김택연, 윤태호, 최민석, 양재훈 등이 바로 이들이다. 지난 6월만 해도 두산 팬들에 낯선 이름이 대부분이었으나 시즌 종료를 눈앞에 둔 지금 어느덧 1군이 익숙한 선수들이 됐다. 비록 순위는 9위로 처져 있으나 어린 선수들의 성장은 조성환호의 성과로 꼽힌다.
그렇다고 베테랑들이 아예 시즌을 마감한 건 아니다. 양의지는 부상 회복 후 1군에서 타격왕 경쟁을 계속 펼칠 것으로 예상되며, 정수빈, 김재환도 열흘을 채운 뒤 복귀한다면 4경기 정도를 소화할 수 있다. 그 때까지 아기 곰들이 마음껏 그라운드를 누비며 다음 시즌 전망을 밝힐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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