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포기 못 해"…K리그1 최하위 대구 3연승 도전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4
본문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최하위 대구FC가 강등권을 탈출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최근 수원FC와 김천 상무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둔 상승세를 계속 이어간다는 각오다.
대구는 20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대구는 29라운드를 마친 현재 5승7무17패(승점 22)의 성적으로 최하위인 12위에 자리하고 있다. K리그1은 최하위 한 팀은 다음 시즌 K리그2로 강등된다. 11위와 10위는 잔류를 확정하지는 못하지만, 승강 플레이오프라는 생존 기회가 주어진다. 대구로선 우선 다이렉트 강등을 피해야 하는 처지다.
중반까지만 해도 다이렉트 강등은 대구로 점쳐지는 분위기였다. 단순히 승점이 적었을 뿐 아니라, 반등할 만한 변곡점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하위권 경쟁 팀 수원FC를 상대로 3-1 대승을 거두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이후 대구는 2위 김천 상무를 상대로도 2-1로 승리하는 기염을 토하며, 2연승을 달렸다.
대구가 연승을 기록한 건 K리그1 개막 1·2라운드 이후 처음으로, 약 7개월 만이다. 그만큼 힘든 시간을 길게 보냈다는 뜻도 되지만, 적어도 지금은 흐름을 탔다는 의미기도 하다.
그동안 강등됐던 팀들은 대개 흐름에 문제가 있었다. 어쩌다 한 번 이기더라도 다음 경기에서 패하고, 다 잡은 듯했던 승리를 비기는 등 시쳇말로 뭘 해봐도 흐름을 바꾸지 못해, 결국 곤두박질치곤 했다.
하지만 최근 흐름만 놓고 보면 대구는 확실한 상승세다. 두 경기 모두 결과뿐 아니라 경기 내용도 좋았고, 연승을 기록하면서 선수단 전체에 모처럼 '희망'과 '자신감'도 생겼다.
그래서 대전과의 경기가 특히 중요하다. 이 흐름을 이어 3연승까지 달성할 수 있으면, 대구와 11위 제주SK의 격차는 6점으로 줄어든다. 리그 7~12위가 경쟁하는 파이널 B에서는 무조건 맞대결이 예정되는 만큼 이후 시나리오는 예측하기 어렵다.
대구에겐 이번 시즌 생존이 걸린 최대 승부처다.
대구는 최근 5경기서 2골 5도움을 기록 중인 '에이스' 세징야에게 기대를 건다. 특히 대구는 최근 수비에서 공격으로 빠르게 전환한 뒤 세징야를 활용한 패스로 재미를 보고 있기에, 세징야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 아울러 수비수지만 최근 2연승 경기서 모두 골을 기록한 카이오 역시 주목해야 한다.
다만 상대 대전이 쉬운 상대는 아니다. 3위(승점 45)라는 순위가 말해주듯 이번 시즌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2위 도약을 위해 동기부여도 강하다.
이날 '인기 가수' 임영웅이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찾아 대전 팬들 앞에서 시축 및 축하 공연을 하는 것도 대구에겐 변수다.
'축구 열혈 팬' 임영웅은 2023년 4월 서울월드컵경기장 방문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 K리그를 찾는다. 첫 방문 때는 대단한 화제 속 4만5007명의 구름 관중이 모였다.
이번에도 '임영웅 효과'는 크다. 대전 관계자는 "벌써 2만석이 넘는 티켓이 팔려나갔다. 구단으로 전화 문의를 하는 팬들도 많다"고 전했다.
원정팀인 대구로선 상대 관중이 더 많아지고 분위기가 뜨거워지는 게 반갑지 않다.
게다가 대구는 2년 전 서울 원정 때 임영웅이 초빙됐고, 0-3으로 패배한 안 좋은 기억이 있다.
대구로선 '임영웅 효과'마저 극복해야 3연승과 함께 K리그1 생존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tree@news1.kr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