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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연고 팀 지명 못 받은 지역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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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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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에 지명된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가 뽑은 선수들 면면을 두고 지역 야구계에서 씁쓸한 뒷말이 나온다. 경남 출신이 한 명도 없어서다. 성적을 내야 하는 프로팀으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입장과 연고 팀에서 해당 지역 선수를 한 명도 뽑지 않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맞선다.

NC는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고교 졸업생 11명, 대학 졸업생 2명을 뽑았다. 이들 모두 경남 외 지역에 연고를 두고 있다. NC는 이번 드래프트 직후 "남아 있는 선수 가운데 최고 선수를 지명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 선수가 6명 포함되는 등 이번 드래프트에서 선전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다만 이 같은 평가와 별개로 지역사회에서는 NC 선택에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경남권 고교 야구팀 감독 ㄱ 씨는 "지역 연고 팀 선수라고 무조건 뽑아달라는 뜻은 아니"라면서도 "상위 지명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프로에 갈 수 있는 선수들이 있었음에도 NC가 한 명도 뽑지 않은 것은 아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경남지역 고교야구팀에 있는 선수들 대다수는 NC 창단을 보면서 야구 선수 꿈을 키웠다"며 "지역 1차 지명제도가 없어진 현 상황에서 지역 연고 팀에 지역 선수가 한 명도 지명 받지 못한다는 것은 우리로서는 아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NC는 지역 1차 지명 제도가 없어진 2023년도 신인 드래프트부터 적게는 1명, 많게는 2명까지 지역 연고 선수를 뽑아왔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지역 선수가 한 명도 나오지 않자 이례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여기다 다른 지역 연고 구단들이 각 지역 선수들을 지명한 점도 아쉬움을 키우는 데 한몫했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화는 10라운드에서 대전고 외야수 박주진, 11라운드에서 공주고 투수 황희성을 뽑으면서 지역 선수들을 품었다. 롯데는 3라운드에서 부산고 외야수 이서준, 9라운드 경남고 포수 정문혁을 데려왔다. 기아는 2라운드에서 광남고BC 투수 김현수, 10라운드 광주제일고-송원대 투수 임상범, 11라운드 광주동성고 포수 이도훈을 지명했다. 삼성도 11라운드에서 경북고 투수 박주영을 뽑았다.

반면 지역 연고 선수라고 반드시 우선순위에 둬야 하느냐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신인 선수 지명 근거에 기량과 잠재력을 최우선으로 두는 게 이례적으로 평가받을 일은 아니라는 뜻이다.

NC 관계자는 "매 라운드 후보군을 정해두는데 만약 해당 라운드에서 뽑을 후보들 가운데 지역 선수가 포함돼 있다면 지역 선수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면서도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지역 연고 선수가 생각보다 일찍 지명이 되는 등 여러 변수가 생기면서 계획대로 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구단 입장에서 최선을 다한 셈이지만 지역 야구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무겁게 보고 있다. 지역 야구 꿈나무들 이탈로 이어질까 하는 우려가 섞였다.

스포츠 분야 전문가 강정한 진앤솔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신인 선수 지명은 전적으로 구단 몫이고 존중한다"면서도 "11라운드까지 단 한 명도 지역 선수가 없었다는 점은 지역 선수 입장에서도 허탈감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그래도 지역 선수들이 수도권 학교로 떠나가는 상황인데 연고팀마저 지역 선수를 중요시하지 않으면 이런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며 "지역 팀인 만큼 지역 선수들을 더 눈여겨봐 줬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박신 기자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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