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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수위 징계하면 오히려 좋아? 카와이 뒷돈 계약 파문, 계약무효 징계가 처벌 아닌 '선물'인 이유 [스춘 N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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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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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와이 레너드(사진=NBA 방송화면)

[스포츠춘추]

NBA가 지금 딜레마에 빠져 있다. 처벌이 오히려 보상이 될 수 있는 역설적 상황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LA 클리퍼스와 카와이 레너드를 둘러싼 뒷돈 계약 파문에서 가장 강력한 처벌로 여겨지는 레너드 계약 무효화가, 실제로는 클리퍼스에게 큰 선물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존 홀링거 기자는 16일(한국시간) "만약 실버 커미셔너가 망치를 내리친다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런 아이러니를 지적했다. "과연 이것이 클리퍼스에 대한 처벌일까, 아니면 특혜일까"라는 물음이 핵심이다.

이 파문은 카와이가 스폰서 회사 아스퍼레이션으로부터 2800만 달러(약 392억원)를 받고도 사실상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클리퍼스 구단주 스티브 발머는 이 회사에 5000만 달러를 투자했고, 클리퍼스는 3억 달러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다. 카와이가 돈을 받을 때마다 발머 측의 투자금이 딱 맞춰 들어온 점이 의심받고 있다.

여기서 아이러니가 시작된다. 카와이는 내년에 5000만 달러(약 700억원)를 받기로 돼 있지만, 부상으로 빠지는 일이 너무 잦다. 농담 삼아 "아스퍼레이션에 이은 두 번째 노쇼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만약 이 계약이 무효화된다면 클리퍼스는 700억원이라는 거대한 짐이 갑자기 사라지는 셈이다.

재미있는 건 그 다음이다. 계약 무효화로 클리퍼스는 2026년 여름 엄청난 샐러리캡 여유를 확보하게 된다. 완전히 새로운 팀을 만들 수도 있고, 심지어 라이벌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를 데려올 수도 있다. 벌을 받았는데 오히려 더 좋은 선택권이 생긴다는 뜻이다. 돈 많은 발머 구단주 입장에서는 부상 많은 선수 대신 젊고 건강한 스타를 영입할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일이 벌어지면, 시즌 중반쯤 레너드가 갑자기 자유계약선수가 될 수도 있다. 그때 레너드가 최저연봉으로 우승 후보팀에 합류한다면 어떻게 될까. 리그 전체의 경쟁 균형이 완전히 무너진다. 28개 다른 팀들이 가만히 있을 리 없다. 벌을 받은 선수가 오히려 더 좋은 팀에서 뛰게 되는 상황을 누가 납득할까.
카와이 레너드.

그렇다고 레너드를 시즌 내내 출전정지시키기엔 처벌이 너무 가혹하다. 선수노조와의 갈등도 피할 수 없다. 결국 애덤 실버 커미셔너는 진퇴양난에 빠진 셈이다. 원칙적으로는 계약 무효화가 가장 강력한 처벌이지만, 현실에서는 이게 오히려 클리퍼스와 레너드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홀링거 기자는 이런 딜레마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차라리 정규시즌이 끝날 때까지 수사를 질질 끌어서 여름에 깔끔하게 정리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니면 레너드 계약은 그대로 두고 아스퍼레이션이 준 돈만큼 샐러리캡에 추가로 부과하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드래프트픽 박탈이나 발머 구단주 징계 같은 다른 처벌들은 비교적 사안이 간단하다. 하지만 레너드 계약 문제는 잘못 처리하면 처벌이 오히려 보상이 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샐러리캡 위반이라는 중대한 잘못에 걸맞은 처벌을 내리되, 그게 오히려 가해자에게 이득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 벌을 주려다가 상을 주는 격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 실버가 풀어야 할 숙제다.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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