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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참고 뛰었다” 김민재, 훈련 불참…또 부상 악몽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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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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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또다시 부상 경고등이 켜졌다. ‘철벽 수비수’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가 훈련장에서 모습을 감추며 우려를 낳고 있다. 

독일 매체 ‘빌트’는 3일(한국시간) “김민재가 최근 팀 훈련에 불참했다”고 보도했다. 전날(2일) 바이에른의 공식 훈련에 김민재는 자말 무시알라, 알폰소 데이비스, 이토 히로키, 요십 스타니시치, 요나스 우르비히 등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문제는 단순한 휴식이 아닐 가능성이다. 그는 지난 1일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 파포스 FC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그 경기에서 통증을 참고 뛰었다는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실제 ‘빌트’는 “김민재는 파포스전 전반 도중 강한 충격을 받았지만 이를 참고 끝까지 경기를 치렀다”며 “경기 종료 후부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훈련 불참은 부상을 악화시키지 않기 위한 신중한 조치로 보인다”고 전했다. 쉽게 말해 단순 피로가 아닌 부상 방지 차원의 ‘강제 휴식’이라는 것이다.

바이에른은 오는 5일 프랑크푸르트 원정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김민재의 출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빌트’는 “김민재가 무리해서 출전할 가능성은 낮다”며 다요 우파메카노와 요나탄 타가 선발 조합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뮌헨 입장에서는 핵심 수비수의 장기 결장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하는 셈이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 시즌의 뼈아픈 기억과 무관하지 않다. 김민재는 2023-2024시즌 아킬레스건 문제를 안고 경기를 치르다가 결국 클럽 월드컵까지 놓쳤다. ‘빌트’는 “같은 상황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구단이 이번에는 확실히 관리에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즌이 아직 초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리한 출전보다 철저한 회복이 우선이라는 판단이다.

김민재의 가치는 바이에른 수비진 내에서 절대적이다. 뮌헨은 이번 시즌 초반부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으며, 챔피언스리그·분데스리가·DFB 포칼을 병행해야 한다. 한 경기라도 핵심 수비수가 빠지면 전체 밸런스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때문에 구단은 초반부터 리스크 관리에 들어갔고, 김민재에게 회복 시간을 충분히 주는 쪽을 택했다.

문제는 파장이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민재의 공백은 한국 대표팀에도 악재가 될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0일 브라질, 14일 파라과이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한 중요한 모의고사이자, 최정예 전력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다. 그러나 핵심 수비수인 김민재가 출전하지 못할 경우 실전 수준의 실험은 다음으로 미뤄질 수 있다.

김민재는 대표팀에서도 수비의 핵심이자 리더다. 그의 존재 여부는 전술뿐 아니라 선수단의 안정감에도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따라서 부상이 길어지거나 출전이 무산될 경우, 이번 A매치에서 얻을 수 있는 전술적 이익도 상당 부분 줄어들게 된다.

결국 이번 훈련 불참은 단순한 휴식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파포스전에서 드러난 ‘통증의 신호’를 구단이 얼마나 빠르게 잡아내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김민재의 시즌 전체가 달라질 수 있다. 동시에 대표팀 역시 그의 몸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철벽이라 불리는 수비수도 인간이다. 한 시즌 내내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하려면 지금 이 순간의 휴식과 관리가 필수다. 김민재에게 이번 결장은 단순한 공백이 아닌 ‘장기전’을 위한 재정비의 시간이 될 수 있다. 시즌은 아직 길고, 그의 진짜 싸움도 이제 시작이다. /mcadoo@osen.co.kr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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