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몇 수 앞을 내다본건가'…끝내 속도에 무너졌다, "일대일서 완전히 밀려" 첫 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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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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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카일 워커를 잡지 않은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던 모양이다.
AC 밀란은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한 페예노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밀란은 불리한 위치에서 2차전을 맞이하게 됐다.
경기 시작과 함께 실점한 밀란이었다. 워커의 안일한 수비가 문제였다. 전반 3분 좌측면에서 이고르 파이샹이 공을 잡았다. 파이샹은 워커를 앞에 두고 안으로 접어들며 드리블했고, 예상치 못한 시점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밀란은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하며 0-1로 패배했다.
이날 워커의 활약상은 기대 이하였다. 빠른 속도와 유연한 드리블로 무장한 파이샹을 제대로 막지 봉쇄하지 못했다. 이탈리아 '라 레퍼블리카'는 워커에게 평점 4.5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부여하며, "그는 페예노르트 홈에서 완벽하게 무너졌다"고 평했다. 이탈리아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워커는 힘든 저녁을 보냈다"고 혹평했다.
특히 '셈프레 밀란'은 워커에게 평점 5점을 부여, "페예노르트전 워커는 일대일 대결에서 완전히 밀렸고, 전체적으로 수비에서 고전했다. 그는 공격에 거의 기여하지 못했고, 공과도 친하지 않았다"며 공수 양면에서 최악의 경기력으로 일관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간 보여줬던 경기력과 상반되는 모습이었다. 워커는 지난 밀란 데뷔전과 두 번째 경기 모두 '리더십'과 '경기력' 측면에서 극찬을 받았다. 안정적인 수비로 포백을 지휘하는 리더 역할을 발휘했고, 공격력 또한 준수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세 번째 경기인 페예노르트전에서 속도에 강점이 있는 파이샹을 상대로, 맨체스터 시티에서 겪은 문제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킨 워커다.
결국 워커를 떠나보낸 펩 감독의 결정은 이유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워커가 이적을 요청하긴 했으나, 펩 감독이 그의 요청을 받아들인 이유는 예년과 같지 않은 속도와 경기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페예노르트전에서 워커의 문제점이 여실히 재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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