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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프로야구 1200만 명보다 더 대단한 삼성의 ‘관중 1위’ [김대호의 야구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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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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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상 최초로 홈 관중 160만 명 '돌파'
LG, 롯데 제친 경이적인 기록

삼성 라이온즈는 한국시리즈 통산 8회 우승의 명문구단이다. 2025시즌엔 중위권을 넘나들었지만 대구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았다. /뉴시스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프로야구 관중석이 미어터진다. KBO리그가 27일 관중 12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1000만 관중(1088만 명·포스트시즌 관중 제외)을 넘어서더니 1년 만에 기록을 갈아 치웠다. 9개 야구장(잠실야구장은 LG와 두산이 공동 사용)의 평균 수용인원이 1만 8000명인데 경기 당 평균관중이 1만7000명을 넘었으니 그야말로 포화상태다.

더 놀라운 사실이 있다. 대구 연고의 삼성 라이온즈가 관중 1위를 기록한 것이다. 삼성은 프로야구 44년 역사상 처음으로 홈 관중 160만 명을 넘었다. 29일 현재 삼성의 홈 관중은 161만 6241명이다. 30일 KIA 타이거즈와 마지막 홈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그동안 최다 관중의 단골이었던 서울의 LG 트윈스와 부산의 롯데 자이언츠를 제쳤다는 점은 야구계에서 경이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진다.

47번째 매진을 알리고 있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삼성은 이번 시즌 평균 관중 2만3000만 명으로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를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올랐다. /뉴시스

삼성의 홈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의 수용인원은 2만 4000명이다. 이번 시즌 경기 당 평균관중은 약 2만 3000명. 포항에서 치러진 3경기를 빼면 2만 3500명에 이른다. 총 관중 뿐 아니라 평균관중에서도 역대 1위다. 대구시 인구는 2025년 8월 현재 236만 명이다. 서울시 932만 명, 부산시 325만 명, 인천시 304만 명에 이어 4번째다. 지역 여건상 원정 팬을 유치하기 어렵다. 대부분 지역민이라고 보면 된다. 잠실야구장은 절반이 원정팀 응원 관중이다. 그래서 이 기록이 더 대단하다.

무엇이 대구 시민들을 야구장으로 불러 모았을까. 그 답을 대구야구의 역사에서 찾아본다. 삼성이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관중 1위였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그해 삼성은 33만 467명(경기당 평균 8261명)의 관중을 모아 6개 구단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이후 43년 만에 ‘야구 도시’의 위용을 되찾은 것이다.

대구야구의 전성기를 이끈 1971년 경북고 멤버들. 경북고는 이 해 서울에서 열린 4개 전국대회를 싹쓸이했다. 1번 남우식, 2번 고 정현발, 3번 천보성, 4번 배태웅, 5번 고 서영무 감독, 6번 고 황규봉, 7번 이선희. /주간조선

부산을 ‘구도(球都)’라고 부르지만 대구 시민들은 동의하지 않는다. 대구를 ‘원조 구도’라고 자부한다. 그 이유를 찾으려면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고교야구 붐이 일기 전인 1965년. 지역 명문고 경북고는 일제강점기인 1920년부터 1959년까지 운영하다 해체한 야구부를 재창단했다. 그리고 2년 뒤인 1967년, 2학년 왼손투수 임신근을 비롯해 조창수 강문길 양창의 등을 앞세워 대통령배와 청룡기를 제패한다. 경북고 천하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이때를 기점으로 전국적으로 고교야구 인기가 하늘을 찌르게 된다.

이듬해인 1968년 경북고는 대통령배와 청룡기, 황금사자기 등 전국대회 3관왕에 오르며 명실상부한 고교 최강자로 군림한다. 그 정점은 1971년이다. 3학년 남우식 정현발 천보성 배대웅 손상대와 2학년 황규봉 이선희 함학수 구영석 등 ‘초고교급 멤버’로 구성된 경북고는 서울에서 열린 4개 전국대회(대통령배, 청룡기, 황금사자기, 봉황대기)를 싹쓸이했다. 이 기록은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해 일본 원정에 나선 경북고는 고시엔 대회 올스타 등 일본 고교 팀에 6전 전승을 거뒀다. 일본 야구계가 충격에 발칵 뒤집힐 정도였다.

삼성 라이온즈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시리즈 4연패를 한 뒤 2023년까지 암흑기를 보냈다. 지난해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자 대구 팬들의 뜨거운 응원이 이어졌다. 이번 시즌엔 경기 당 평균 2만3000명 이상의 관중이 입장해 1위에 올랐다. /뉴시스

경북고는 1967년부터 1975년까지 9년 동안 고교무대를 평정했다. 이 기간 경북고는 서울 개최 전국 대회에서 무려 17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당시 경북고의 인기는 지금 프로야구에 버금갔으며 대구상고와의 정기전(경상전)이 열리는 대구시민운동장야구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 DNA가 대구 시민들에게 그대로 남아 있다. 경북고의 우승 주역들이 삼성 창단의 기틀이 됐고, 그 전통이 이어져 오고 있다. 삼성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시리즈를 4연패한 뒤 긴 암흑기를 보냈다. 삼성이 지난해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자 잠자던 대구 팬들의 야구 본성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엔 도깨비팀 같이 연승과 연패를 반복했지만 대구 팬들의 열망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대구시엔 '라팍'(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의 줄인 말)의 관중석을 늘려달라는 민원이 줄을 잇고 있다. 사회 모든 분야에서 수도권으로 모여드는 요즘 대구 야구 팬들의 반란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KBO리그 전체 관중 1200만 명보다 더 대단한 삼성의 ‘관중 1위’가 아닐 수 없다.

daeho902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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