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울린 두산 에이스, LG전은 못 나긴다?…"1위 싸움 알고 있어, 몸 상태 지켜봐야" [잠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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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에이스 잭 로그가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꿈꾸는 한화 이글스에게 '초대형' 고춧가루를 뿌리고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그런데 로테이션상 출격이 가능할 수도 있는 30일 LG 트윈스전은 불투명하다고 밝혀 시선을 끈다. 한화와 LG는 정규시즌 1~2위를 놓고 다투는 사이다.
잭 로그는 지난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6차전에 선발등판, 8이닝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의 7-0 완승을 견인하고 시즌 10승을 손에 넣었다.
잭 로그는 지난 8월 2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9승을 따냈지만 '아홉수'가 길었다. 이달 5일 NC 다이노스전 5이닝 무실점, 12일 KIA 타이거즈전 5이닝 2실점, 18일 키움 히어로즈전 6이닝 2실점 1자책 호투에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4수 끝에 두 자릿수 승수를 손에 넣었다.
잭 로그는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10승을 달성해 기쁘다. 팀이 공수에서 도와줘야만 가능한 성적이기 때문에 10승은 내 개인적인 업적이라기보다 팀 전체가 달성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선 등판 때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게 압박이 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동기부여가 됐고, 오늘 더 공격적인 투구를 하려고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잭 로그는 이날 1회초 한화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으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2회초 1사 후 채은성에 내준 안타를 제외하고 5회까지 한화의 출루 자체를 봉쇄했다.
두산 타선도 잭 로그에 힘을 실어줬다. 1회말 제이크 케이브의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2회말 한화 실책으로 2득점, 5회말 김재환의 3점 홈런과 양석환의 솔로 홈런을 묶어 점수 차를 7-0까지 벌렸다.
잭 로그도 타선 득점 지원에 화답했다. 7회까지 무실점을 기록, 퀄리티 스타트+(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완성한 뒤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2사 후 김태연, 안치홍에 연속 안타를 허용해 1, 3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루이스 리베라토를 2루수 땅볼로 솎아내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잭 로그는 "8회에도 투구를 이어간 건 내 의지였다. 피칭 내용도 좋았고, 힘도 있었다"며 "(리베라토의 타구를) 강승호가 잘 잡아주면서 이닝을 끝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잭 로그는 이날 10승을 거두고 2025시즌을 마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조성환 두산 감독 대행은 오는 30일 LG 트윈스와의 2025시즌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에 잭 로그의 선발등판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지만 잭 로그 본인은 나흘 휴식 후 등판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잭 로그는 "오는 30일 LG전은 일단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오늘 투구수도 많았고 올해 많은 이닝을 던졌다. 컨디션이 회복되는 걸 체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위 LG와 2위 한화는 26~28일 대전에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이 3연전 결과에 따라 LG가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할 수도 있지만 한화가 위닝 시리즈 혹은 스윕을 달성한다면 1위 경쟁은 끝까지 안갯속으로 빠진다. 이 경우 LG는 오는 30일 두산전을 반드시 이겨야만 선두 수성을 장담할 수 있다.
LG 입장에서는 자연스레 오는 30일 두산이 어떤 선발투수를 내세울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한화에게는 두산 에이스 잭 로그가 LG 타선을 상대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잭 로그는 "우리 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게임이 LG, 한화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나는 우리 팀과 내 경기력에만 집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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