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홈런, 또 홈런' 1R 신인 존재감 미쳤다…"본인이 노력한 결과" 사령탑도 엄지 척 [광주 현장]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4
본문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신인 포수 이율예가 또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다.
이율예는 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6차전에 6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율예는 경기 중반까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첫 번째 타석부터 세 번째 타석까지 각각 유격수 땅볼, 삼진,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팀이 0-7로 끌려가던 8회초 2사 1루에서 김기훈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비록 SSG는 2-7로 졌지만, 마지막까지 의지를 드러냈다.
2006년생인 이율예는 중리초(함안리틀)-원동중-강릉고를 거쳐 올해 1라운드 8순위로 SSG에 입단했다. 4월 22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이후 이틀 만에 말소됐다. 7월 10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2주 만에 2군(퓨처스리그)행 통보를 받았다.
당시 상황을 떠올린 이숭용 SSG 감독은 "(이)율예의 타격을 정립시키기 위해 2군에 내렸던 건데, 불러서 봤더니 똑같더라. 한 번은 율예를 불러서 뭐라고 얘기했다. '네가 가진 폼이 완벽해?'라고 물어보니 '네'라고 하더라. 알아보니 율예가 2군에 가서 자신의 폼으로 잘 쳤더라. 틀을 깨지 않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왼발이 나가는 걸 교정했는데, 잘 치더라. 본인도 치면서 느낌이 좋았다"며 "(7월 말 2군행 이후) 타격폼을 바꿨더라. 1군에 불러서 선발로 몇 차례 기용하고 싶었는데, 팀 상황이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사령탑의 지시에 따른 이율예는 퓨처스리그에서 조금씩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달 2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뒤에도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20일 문학 두산 베어스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쳤고, 10월 1일 문학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
3일 현재 이율예의 성적은 12타수 3안타 타율 0.250, 7타점이다. 안타 3개가 모두 홈런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 감독은 "9월 확대 엔트리로 왔을 때는 완벽에 가깝게 몸을 만들어서 괜찮다고 생각한다. 원래 타격폼에서 자신의 틀을 깨면서 노력한 결과다. 본인이 습득하지 않고 인정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데,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며 "율예는 이제 시작이다. 감독에게 제대로 어필했으니까 형우와 좋은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율예는 남은 경기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많은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2026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