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2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25~2026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2(ACL2)' 조별 리그 H조 2차전에서 카야 FC 일로일로(필리핀)에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1차전에서 빠툼 유나이티드(태국)를 1-0으로 꺾은 포항은 2연승을 달렸다. 나란히 2연승 중인 탬피니스 로버스(싱가포르)가 포항보다 골 득실(+4)에서 한 골 앞서며 조 선두를, 포항이 2위에 자리했다.

32팀이 참가하는 ACL2는 4팀씩 8개 조로 조별리그를 진행한다. 홈 앤드 어웨이로 6경기씩 치른 뒤 각 조 1, 2위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박태하 감독은 기성용, 이호재, 오베르단 등 주축 선수들을 제외하고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백성동, 김종우 등 리그에서 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들이 출격했다.

후반에 접어들자 박태하 감독은 김인성, 조상혁, 조재훈을 동시에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후반 27분 프리킥 상황 이후 조상혁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슈팅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2분 뒤 조상혁의 헤더도 골대에 맞았다.

점점 기세를 올린 포항이 드디어 선제골을 만들었다. 후반 37분 왼쪽 측면에서 김종우의 패스를 받은 조재훈이 볼을 넘겼고 카야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돼 득점이 됐다.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인성이 올린 크로스를 황서웅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포항 유스 출신으로 지난해 포항 유니폼을 입은 황서웅의 프로 데뷔골이다. 경기는 포항의 2-0 승리로 종료됐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