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70억+구단 옵션 적정" 폰세, 왜 美 평가 예상보다 박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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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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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폰세 정도 선수는 1년 500만 달러(약 70억원) 계약에 구단 옵션을 넣은 중간값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샌디에이고 지역매체 '이스트빌리지타임스'는 16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이번 비시즌에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주전 내야수로 뛰어 국내 야구팬들에게 친숙한 구단이 됐다. 투수 고우석 역시 지난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2년 450만 달러(약 63억원) 보장 계약을 하기도 했다.
폰세는 올해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활약했다. 29경기에서 17승1패, 180⅔이닝, 252탈삼진,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했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 수)는 0.94, 피안타율은 0.199에 불과하다.
역대 최초 무패 다승왕 도전은 무산됐지만, 다승을 비롯해 평균자책점, 탈삼진까지 모두 1위에 오르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2023년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에 이어 외국인 투수로는 역대 2번째다. 탈삼진은 KBO 역대 한 시즌 최다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스트빌리지타임스는 'KBO에서 역사에 남을 시즌을 보낸 폰세는 메이저리그로 뛰어오를 수 있는 후보다. 현재 샌디에이고에서 2026년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유일한 확실한 옵션은 닉 피베타뿐이다. 다르빗슈 유와 조 머스그로브 모두 건강 문제로 물음표가 붙어 있는 상황이라 6선발 옵션을 추가하길 원하는데, 폰세가 이 역할에 딱 맞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폰세의 적정 몸값은 얼마일까. 이스트빌리지타임스는 페디와 조쉬 린드블럼(은퇴)의 몸값을 기준으로 예상 몸값을 계산했다. 그 결과 중간값인 1년 500만 달러 계약이 적정하다고 봤다. 페디 이상도 기대했던 예상보다는 적은 금액이다.
매체는 '폰세는 일본에서 부진한 1년을 보낸 뒤 한화와 올해 1년 100만 달러(약 14억원)에 계약했다. 폰세의 성적이면 KBO MVP를 받을 것이고, FA 시장에서 가점이 될 수 있다. 이번 비시즌 선발투수 시장은 중간 또는 하위급 선발투수들이 과포화 상태라서 선발투수 시장의 몸값을 떨어뜨리거나 부풀릴 수 있다. KBO MVP 출신인 페디와 린드블럼의 계약을 보면 페디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212억원), 린드블럼은 밀워키 브루어스와 3년 912만5000달러(약 129억원)에 계약했다. 폰세는 중간값인 1년 500만 달러 계약에 구단 옵션을 추가하는 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물론 KBO를 장악한 외국인 투수가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KBO에서 최동원상을 수상한 NC 외국인 에이스 카일 하트와 1+1년 계약을 하면서 올해 연봉 100만 달러를 약속했다. 2026년 연장 계약을 하지 않으면 50만 달러 바이아웃 금액을 받고, 연장 계약을 하면 2026년 연봉 5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이었다. 1년 150만 달러(약 21억원) 보장, 2년이면 600만 달러(약 85억원)까지 가능했다.
하지만 하트는 올해 메이저리그 20경기(선발 6경기), 3승3패, 43이닝, 평균자책점 5.86에 그쳤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트리플A를 오가면서 자리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이스트빌리지타임스는 '하트는 지난해 KBO에서 낸 성적과 거리가 벌었지만, KBO에서 메이저리그로 성공적으로 무대를 옮긴 선수들도 있다.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전직 메이저리거였던 페디 등이 한국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뒤 보여줬다'며 폰세는 성공 사례가 될 만하다고 분석했다.
폰세의 투구와 관련해서는 'KBO에서 5가지 구종을 섞어 던지면서 성공을 거뒀는데 일부 물음표가 있다. 폰세의 직구는 94~97마일(약 151~156㎞)로 형성됐고, 최고 98마일(약 157.7㎞)까지 나왔다. 가장 많이 쓴 제2구종은 커터고, 주요 변화구는 슬라이더와 커브다. 슬라이더와 커브의 구사율이 31%에 이른다. 슬라이더는 12시에서 6시 방향으로 떨어지면서 평균 10.7인치(약 27㎝)의 폭을 기록했다. 커브는 스카우트에 따르면 일관성이 없지만, 보완을 하면 평균 수준으로는 끌어올릴 수 있다고 봤다. 폰세의 마지막 구종인 체인지업은 메이저리그 때보다 향상된 것을 볼 수 있으나 플러스 가치가 있는지는 스카우트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때로는 일관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폰세는 샌디에이고 외에도 여러 메이저리그 구단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폰세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폰세를 한국에서 직접 살펴본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은 시카고 컵스, LA 에인절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신시내티 레즈 등이 있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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