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단 1안타로 거둔 극적인 승리로 가을 야구 첫 관문을 통과했다.

삼성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NC 다이노스를 3-0으로 제압했다. 4위로 시작해 1승의 어드밴티지를 지녔던 삼성은 1차전 패배(1-4)를 딛고 시리즈를 동률로 맞춘 뒤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권을 따냈다.

이날 삼성은 안타 1개에 불과했지만, 4사구와 희생타, 과감한 주루로 점수를 쌓으며 ‘역대 포스트시즌 최소 안타 승리’(종전 3안타)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삼성은 1회말 선두 타자 이재현의 좌전 안타로 기회를 열었다. 김성윤의 희생 번트와 볼넷 3개로 2사 만루를 만들었고, 이성규와 강민호가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두 점을 선취했다. 이 한 이닝이 경기의 승부를 갈랐다.

선발 원태인은 완벽했다.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봉쇄하며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6회 1사 1, 2루 위기에서도 박건우를 147㎞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한 뒤, 이우성을 뜬공으로 잡아내며 스스로 위기를 끊었다.

삼성은 8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김헌곤이 과감한 도루와 김성윤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만들어 3-0으로 달아났다. 이후 김태훈–이승민–가라비토로 이어진 불펜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완성했다.

가라비토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병살타로 경기를 끝내며 세이브를 올렸다.

삼성은 오는 9일 정규시즌 3위 SSG 랜더스와 5전 3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13년 만에 다시 성사된 ‘가을 SS 라이벌전’이다.

사진 출처: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