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안타' 치고 이겼다고?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타율 0.115' 삼성, 타선 부활 시급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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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최원영 기자] 빨리, 많이 살아나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는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와일드카드(WC) 결정전 2차전 홈경기에서 NC 다이노스를 3-0으로 제압했다. SSG 랜더스가 기다리고 있는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다소 당황스러운 신기록을 썼다. 타선이 경기를 통틀어 총 1안타에 그쳤다. 1회 선두타자 이재현의 안타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2회부터 7회까지는 여섯 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결국 삼성은 포스트시즌 '최소 안타 승리'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의 새 주인이 됐다. 포스트시즌 종전 최소 안타 승리는 3안타 경기였다. 총 7차례 있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좁혀서 살펴보면 2016년 10월 10일 KIA 타이거즈가 잠실 LG 트윈스전서 빚은 5안타 승리가 최소 기록이었다. 삼성은 단 '1안타'로 이겼다.
3점을 어떻게 낸 걸까. 1회 NC 선발투수 로건 앨런이 제구 난조를 겪었다. 이재현의 좌전 안타, 김성윤의 희생번트, 구자욱의 볼넷, 르윈 디아즈의 중견수 뜬공, 김영웅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이성규와 강민호가 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2-0을 빚었다.
8회에는 김헌곤의 볼넷, 이재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후속 김성윤의 타석서 김헌곤이 과감한 3루 도루를 시도, 성공해냈다. 1사 3루서 김성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0을 이뤘다.
1안타만으로 어찌저찌 승리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침체해 있는 타격 페이스를 확 끌어올려야 한다. NC의 견고한 수비를 감안한다 해도, 못 쳐도 너무 못 쳤다.
와일드카드 2경기서 삼성의 팀 타율은 고작 0.115(52타수 6안타)밖에 되지 않았다. 이재현이 타율 0.429(7타수 3안타)로 홀로 분전했다. 그다음이 김영웅과 이성규의 타율 0.200(5타수 1안타)이다. 김영웅은 2루타, 이성규는 홈런을 생산했다.
올가을 아직 안타를 터트리지 못한 선수들이 대부분 주축 타자들이다. 구자욱과 르윈 디아즈가 각각 7타수 무안타, 강민호가 6타수 무안타 등에 머물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이 누차 "중심타자들이 활발하게 타격해 줘야 팀 분위기가 살고 승리 확률이 높아진다"고 강조했으나 타자들은 응답하지 않았다.
2차전 승리 후에도 박 감독은 "타선이 조금 답답한 게임을 했다. 준PO에선 살아날 것이라 믿는다"며 "우린 타격이 받쳐줘야만 이길 수 있는 팀이다. SSG는 투수력이 정말 좋아 초반에 점수를 내야만 유리해질 수 있다. 준비 잘해보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SSG에 가장 강한 타자는 강민호였다. 시즌 타율은 0.269(412타수 111안타)지만, SSG전에선 16경기서 타율 0.362(58타수 21안타) 2홈런 10타점을 뽐냈다. SSG전 타율이 제일 높았다.
이어 김헌곤이 8경기서 타율 0.318(22타수 7안타) 1타점, 김영웅이 타율 0.308(52타수 16안타) 3홈런 8타점, 구자욱이 타율 0.304(56타수 17안타) 2홈런 7타점 등을 빚었다. 가을 무대서도 활약해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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