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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이 기회다" 한화의 이유있는 기대…LG가 '10개 구단 체제 최초 기록'으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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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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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경엽 감독을 비롯한 LG 코칭스태프가 홈런을 친 박해민을 맞이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 김경문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기회가 있다면 1차전이 아닐까 생각한다."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김경문 감독이 말했다. 허무맹랑하거나 막연한 기대가 결코 아니었다. 정규시즌 1위 팀이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고전할 수 있다는 것은 결과로 증명된 일종의 '데이터'였다.

그러나 뚜껑을 열고 보니 올해의 LG는 10개 구단 체제 지난 10년간 1위 팀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준비가 잘 돼 있었다. 10개 구단 체제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5점 차 이상 완승을 거둔 1위 팀은 올해 LG가 처음이다.

LG 트윈스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와 1차전에서 8-2로 이겼다. 안타 숫자는 한화와 같은 7개였지만 4사구에서 한화가 1개, LG가 7개로 차이가 컸다. LG는 두 배 가까이 많은 주자를 내보낸데다 6회 안타 3개와 4사구 3개를 집중적으로 얻어내면서 4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를 선발로 내세운다는 점, 그리고 전통적으로 정규시즌 1위 팀이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실전 감각 문제를 드러낸다는 점을 들어 '언더독' 한화도 첫 경기만큼은 팽팽한 싸움을 펼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문동주가 페이스가 좋으니까(기대하고) 불펜이 잘 막고 타자들이 공격적으로 잘 해주면 이번 시리즈가 많이 재미있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 박해민 ⓒ곽혜미 기자
▲ 신민재 ⓒ곽혜미 기자

한화는 1회초 손아섭의 안타로 힘차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1사 후 문현빈의 '비거리 126.0m 대형 타구가 박해민에게 잡히는 불운이 겹치면서 선취점을 놓쳤다. 2사 후 노시환의 좌전안타로 기회가 이어진 가운데 채은성이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LG가 이어진 1회말 공격에서 홍창기의 볼넷을 시작으로 김현수의 2루수 땅볼 타점, 문보경의 2루타로 2점을 먼저 얻었다.

최종 점수는 8-2, LG의 6점 차 승리였다. 이는10개 구단 체제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가장 큰 점수 차 승리였다. 지금까지는 4점 차가 최고였고(2018년 SK 7-3 승리, 2024년 KIA 5-1 승리), 2점 차 안쪽 접전이 8번이나 나왔다.

#10개 구단 체제 KS 1차전(정규시즌 1위가 뒤, 볼드체는 1위 패)

2015년 두산 8-9 삼성 (두산 4승 1패 업셋 우승)

2016년 NC 0-1 두산 (두산 4승 무패 통합우승)

2017년 두산 5-3 KIA (KIA 4승 1패 통합우승)

2018년 SK 7-3 두산 (SK 4승 2패 업셋 우승)

2019년 키움 6-7 두산 (두산 4승 무패 통합우승)

2020년 두산 3-5 NC (NC 4승 2패 통합우승)

2021년 두산 2-4 kt (kt 4승 무패 통합우승)

2022년 키움 7-6 SSG (SSG 4승 2패 통합우승)

2023년 kt 3-2 LG (LG 4승 1패 통합우승)

2024년 삼성 1-5 KIA (KIA 4승 1패 통합우승)

2025년 한화 2-8 LG (진행 중)

정규시즌 1위 팀이 1차전을 내준 사례는 2015년부터 2024년 사이 지난 10년 동안 4번이나 있었다. 또 1위 팀이 이긴 나머지 6경기도 점수 차가 3점 이상 벌어진 경우는 지난해 KIA 밖에 없었다. 지난해까지는 아무리 막강한 1위 팀이라도 플레이오프를 거친 상대 팀을 압도하지 못했다. 3주 가량의 한국시리즈 대비 기간이 실전 감각 저하로 이어진다는 것은 경험으로 검증된 사실이었다.

▲ 문보경 ⓒ곽혜미 기자

LG는 외부 연습경기 없이 청백전만 네 차례 치르고 한국시리즈를 맞이했다. 지난 2023년에는 상무와 연습경기가 있었고, 또 잠실야구장에서 팬들이 입장한 가운데 상무와 경기를 치르며 한국시리즈 분위기를 미리 체험했다. 그런데 올해는 이런 외부 연습경기가 한 번도 없었다. '긴장감 유지' 측면에서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2년 전 한국시리즈 MVP 오지환은 "다른 선수들은 어떻게 느꼈을지 모르겠지만 청백전을 하면서도 나는 더 긴장감을 느꼈다. 엔트리에 들어가야 하는 선수들 사이의 경쟁심도 느껴졌고, 또 (주전들은)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도 있고, 경기처럼 전력을 다해야 하는 거니까 긴장감이 있었다"며 주변의 우려를 일축했다. 실제로 결과도 잘 나왔다.

염경엽 감독은 준비의 승리라고 했다. 그는 "3주 동안 타격코치와 많은 얘기를 나눴다. 어떻게 준비해야 1차전부터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훈련 방법을 굉장히 고민했다. 전력분석팀과 타격 파트 코치들이 준비를 잘 해준 덕분에 1차전에서 중요한 상황마다 타선이 터졌다"고 만족스러워했다.

▲ 김현수 ⓒ곽혜미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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