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할대 선수였던 염경엽, 감독 몸값 30억원 시대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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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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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통합우승을 이끈 ‘염갈량’ 염경엽 감독이 역대 프로야구 사령탑 최고 대우를 받으며 재계약했다. LG에서만 두 차례 우승을 일궈낸 염 감독은 리그 최초로 사령탑 몸값 30억원 시대를 연 주인공이 됐다.
LG는 염 감독과 계약기간 3년에 최대 30억원(계약금 7억원, 연봉 21억원, 옵션 2억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발표했다. 프로야구 감독의 몸값이 30억원을 돌파한 건 처음이다. LG 구단은 “염 감독은 지난 세 번의 정규시즌 동안 247승을 거두고, 두 번의 통합우승을 기록했다”고 재계약 배경을 밝혔다.
염 감독은 역대 사령탑 최고 몸값을 갈아치웠다. 2020년 두산 베어스와 3년 28억원에 재계약했던 김태형 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의 종전 기록을 넘어섰다. 염 감독은 “역대 최고 대우를 해주신 구단,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덕분에 다시 한 번 KBO리그 최고 인기구단인 LG 트윈스 감독을 맡을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염 감독은 초라했던 현역 생활을 뒤로한 채 지도자로 승승장구하며 새 역사를 썼다. 1991년 태평양 돌핀스 선수로 데뷔한 염 감독은 2000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유니폼을 벗었다. 통산 896경기에 나섰지만 타율 0.195(1449타수 283안타)에 그치며 빛을 보지 못했다. 은퇴 후 현대 운영팀 프런트로 변신한 염 감독은 2007년 수비 코치를 맡은 뒤 본격적으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2013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지휘봉을 잡은 그는 이듬해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지만 우승에 실패했다. 2017년부터는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단장을 맡아 이듬해 우승을 경험했으나, 사령탑에 복귀한 2019년과 2020년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LG 14대 사령탑에 오른 염 감독은 2023년 통합우승에 성공하며 선수·단장·감독으로 모두 우승 반지를 낀 첫 사례를 남겼다. 올해 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선 그는 2000년대 들어 LG와 재계약한 첫 번째 감독이 됐다. 역대 LG 사령탑 중에선 고(故) 이광환 전 감독(1995년)과 천보성 전 감독(1999년)만이 재계약에 성공했다.
염 감독은 ‘왕조 구축’을 다음 목표로 내걸었다. 염 감독은 “두 번의 통합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춘 팀을 목표로 하겠다”며 “LG 트윈스가 명문 구단으로 나아가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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