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끝나고 6회까지는 가겠다 싶었는데...” 로버츠 감독도 놀란 야마모토의 완투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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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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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의 반격을 이끈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완투,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로버츠는 26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월드시리즈 2차전을 5-1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뛰어났고, 경쟁력 있었으며, 특별했다”며 이날 9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 기록한 선발 야마모토에 대해 말했다.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2001년 커트 실링(당시 애리조나) 다음으로 연속 완투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1회 첫 타자 조지 스프링어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 다시 네이던 루크스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으나 실점없이 넘어갔다. 이 과정에서 투구 수가 늘어났다.
로버츠는 “1회가 끝난 뒤, 6회까지 생각했다. ‘6회까지는 버틸 수 있는 방법을 찾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상대는 공격적인 스윙을 하는 팀이고, 구위는 괜찮다고 생각햇다. 그렇기에 6회까지는 관리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투구 수가 안정을 되찾았다. 그 다음에는 딜리버리나 실행 능력이나 떨어지지 않는 것을 봤다”며 야마모토의 투구 내용을 돌아봤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올린 것에 대해서는 “당연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시(야마모토의 애칭)가 위대한 점은 네 가지 구종을 갖고 좌타자와 우타자 모두 잡을 수 있으며, 타자를 읽고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포수) 윌 스미스도 정말 잘했고, (투수코치) 마크 프라이어도 계획을 잘 짰다. 그리고 요시가 이를 잘 실행에 옮겼다”며 극찬했다.
마운드의 분업화가 이뤄진 현대 야구, 그것도 포스트시즌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연속 완투다. 로버츠는 “야마모토는 선발로 나설 때마다 자신이 끝낸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다. 내가 허락할 때까지 계속해서 던질 것”이라며 이에 대해 말했다.

포스트시즌이라는 부담스런 상황에서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서는 “그는 일본에서도 큰 경기를 뛰어봤다. WBC도 참가한 선수다. 나라를 대표한다는 무게감을 어깨에 짊어지고 뛰는 것은 엄청난 부담이다. 그의 DNA 자체에 이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듯하다. 심장 박동을 조절하며 좋은 투구를 하는 것이다. 오늘도 3~40구는 더 던질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며 생각을 전했다.
한편, 로버츠는 야마모토의 완투를 이끌었으며 타석에서 결승 홈런 포함 3타점 올린 스미스에 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투수와 좋은 관계를 맺고 리드하는 능력은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타석에서는 항상 공을 맞히고 필드 전체로 타구를 날리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좌우 매치업 상관없이 공을 치고 있다. 어느 순간에 대응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다. 주어진 과제를 해내는 선수다. 당황하지도 않는다. 안정적인 심장 박동을 가진 선수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이런 선수가 필요하다”며 극찬했다.
[토론토(캐나다)=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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