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FA 평가’ 천재타자, 무성한 이적설에도 잔류 택하나…의미심장한 글 올렸다 “저희팀 팬이 최고의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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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다가오는 스토브리그의 야수 최대어로 평가받는 ‘천재타자’ 강백호(KT 위즈)가 개인 SNS 계정에 의미심장한 글을 올려 화제다.
강백호는 지난 7일 SNS 계정에 “2025시즌 정말 많은 사랑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시즌인 거 같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관심 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라며 “제 맘속에서는 저희팀 팬분들이 최고의 팬분들입니다.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라는 글을 올리며 야구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강백호의 감사 인사가 유독 이목을 집중시킨 이유는 그가 다가오는 스토브리그에서 생애 첫 FA 권리를 행사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해당 포스팅에 무려 49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고, KT 팬들로 추정되는 SNS 유저들은 “저희 팀이라고 했다”, “제발 남아줘요”, “가지마 백호” 등의 문구를 남기며 내년 시즌 강백호의 KT 잔류를 간절히 기원했다.
KT 간판타자 강백호는 올해 예비 FA 시즌을 맞아 개막도 하기 전에 몸값 100억 원이 거론되는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포스팅이 아닌 FA 신분이기에 국내가 아닌 메이저리그에 진출 가능성까지 제기됐던 터. 입단 초기부터 해외 진출의 꿈을 피력한 강백호는 지난해 10월 31일 빅리그 진출에 성공한 김혜성(LA 다저스)과 함께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신분조회 요청을 받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강백호는 긴 방황을 끝내고 지난해 마침내 천재타자의 면모를 되찾았다. 데뷔 처음으로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9리 159안타 26홈런 96타점 92득점 OPS .840으로 활약, 팀의 기적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힘을 보탰다. 데뷔 시즌(29개) 이후 6년 만에 25홈런을 때려냈고, 2021시즌(102타점) 이후 3년 만에 95타점을 돌파했다.
하지만 올해는 예비 FA 타자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시즌 초반 우측 발목이 베이스에 꺾여 인대가 파열되는 악재가 발생하며 모든 플랜이 꼬였다. 전반기 43경기 타율 2할5푼5리 7홈런 23타점 부진을 후반기 52경기 타율 2할7푼4리 8홈런 38타점으로 만회했으나 결국 95경기 타율 2할6푼5리 15홈런 61타점 41득점 장타율 .467 출루율 .358의 아쉬운 기록으로 예비 FA 시즌을 마쳤다.
FA 강백호의 최대 강점은 공격력. 중심타선에서 상대 투수에 위압감을 주는 동시에 승부처 한 방을 치는 능력이 탁월하다. KT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가 타선에 있는 것과 없는 건 차이가 크다. 투수가 느끼는 압박감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격과 달리 수비에서는 확실한 포지션이 없다. 두 차례 1루수 골든글러브 수상 이력이 있지만, 최근 자리를 잡지 못하고 지명타자, 포수 등에서 떠돌이 생활을 했다.
강백호는 여러 변수를 대비해 지난 여름 글로벌 에이전시와 계약, 해외 진출이라는 옵션을 추가했다. 2018년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MVP에 빛나는 크리스티안 옐리치가 소속된 글로벌 에이전시 ‘파라곤 스포츠’와 손을 잡고 빅리그 진출의 토대를 마련했다.
미국 현지 언론은 "강백호는 포스팅 없이 완전한 자유계약선수가 될 예정이다. 좌타 파워히터에 1루수, 지명타자를 소화할 수 있으며, 제3의 포수 역할도 가능하다. KBO리그 통산 타율 3할에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 출신이다"라고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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