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⅓이닝 10실점' 박살난 2568억 에이스, 로버츠의 분노 "대가 톡톡히 치렀다, 더 나은 경기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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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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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LA 다저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 5차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 맞대결에서 1-6로 무릎을 꿇었다.
다저스는 지난 28일 열린 3차전에서 무려 6시간 39분, 연장 18회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프레디 프리먼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승리했다. 1승 1패에서 시리즈의 우위를 가져올 수 있던 경기를 잡아낸 만큼 다저스가 분위기를 탈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다저스는 연이틀 무너졌다.
전날(29일) 열린 4차전에서 오타니 쇼헤이가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으나, 6이닝 4실점(4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긴데 이어 타선이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했다. 연장 18회의 여파가 너무나도 커 보였다. 그리고 이날 열린 5차전도 마찬가지였다. 마운드는 불안했고, 타선은 또다시 침묵을 거듭했다.
이날 다저스의 선발 투수로는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이 마운드에 올랐다. 스넬은 월드시리즈가 시작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올해 3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86으로 언터쳐블의 모습을 보이고 있었는데, 지난 1차전에서 토론토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5이닝 4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경기가 끝난 뒤 스넬은 '깨달은 것이 있다'며 5차전에서 설욕을 다짐했다. 하지만 이날 스넬은 또다시 기대에 못 미쳤다. 스넬은 1회 경기 시작부터 데이비드 슈나이더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백투백홈런을 허용했고, 이후 안정을 되찾는 듯했으나, 4회 추가로 한 점을 내줬다. 그래도 스넬은 6이닝을 던진 시점에서 3실점(3자책)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 중이었다.

문제는 7회였다. 90구가 넘은 시점에서 스넬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는데, 제구에 난조를 겪는 등 폭투만 두 개를 범하면서 2사 1, 3루에서 이닝을 매듭짓지 못하고 강판됐다. 여기서 마운드를 이어 받은 아두가르도 엔리케스가 폭투와 적시타를 허용하게 됐고, 스넬은 6⅔이닝 5실점(5자책)으로 경기를 마치게 됐다. 그리고 이날 다저스 타선은 토론토 '괴물 신인' 트레이 예사비지에게 꽁꽁 묶이며 4안타로 허덕인 결과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에 '적신호'가 점등됐다.
다저스는 올해 포스트시즌 내내 '선발의 힘'으로 버텨왔다. 블레이크 스넬을 비롯해 야마모토 요시노부-타일러 글래스노우-오타니 쇼헤이로 이어지는 4명의 선발이 메이저리그 최초의 업적을 합작할 정도로 선발의 힘이 위력적이었다. 그리고 정규시즌 막판 고민거리로 떠올랐던 마무리 문제도 사사키 로키의 등장으로 해결이 되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월드시리즈에서 선발들이 부진하자, 다저스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차전 야마모토가 완투승을 거둔 것을 제외하면, 스넬과 글래스노우, 오타니 모두가 이전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에 다저스는 3차전에서 연장 18회 승부를 펼쳤고, 4~5차전은 토론토에게 모두 내주게 됐다.


이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짜증을 표출했다. 일본 '풀 카운트'에 따르면 30일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스넬은 좋은 투구를 했다"면서도 "불필요한 주자를 내보냈고, 잡을 수 있는 아웃을 놓쳤다. 그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고 혹평했다. 이어 "불필요하게 주자를 내보내면 타순이 바뀌고, 그게 경기의 흐름에 영향을 미친다. 이런 경기에서는 작은 실수가 커진다. 특히 타선이 침묵할 때는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5차전 패배로 다저스는 이제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무키 베츠를 비롯해 해줘야 할 선수들이 부진하고 있는 만큼 6차전 선발로 출격하는 야마모토가 힘을 내줘야 한다. 로버츠 감독은 "우리가 패배한 세 경기 모두 선발 투수가 주자를 남긴 상태에서 상황이 악화됐다. 선수들은 더 나은 경기를 해야 한다. 모두 자기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넬은 경기 후 "토론토 타선 전체가 거의 매복을 하는 느낌이었다. 직구를 노리고 집중적으로 공략을 해왔다. 특히 게레로 주니어는 정말 훌륭한 타자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대응을 했어야 했다. 변명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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