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매직' 언제 나오나? 울산, 강등권과 불과 '2점 차'…안양과 헛심공방 끝 0-0 무승부→9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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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2022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3시즌 연속 K리그1 정상에 오르며 '울산 왕조'를 세웠던 울산HD가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서정원 감독이 지휘하는 청두 룽청과의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리그에서는 FC안양과 비기면서 그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1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승점1 획득에 그친 울산은 승점 36점(9승9무12패)을 마크하며 9위에서, 승점 37점(11승4무15패)이 된 안양은 8위 자리에서 제자리걸음했다.
울산이 리그에서 마지막으로 승리한 것은 지난달 9일 제주SK전(1-0 승)이다. 이후 울산은 수원FC, FC서울, 전북 현대에 연달아 패배한 뒤 포항 스틸러스, 안양과 비기면서 5경기 무승에 빠졌다.
울산은 이날 허율, 에릭, 루빅손, 고승범, 김영권 등 주축 자원들을 모두 선발로 투입하며 총력전을 예고했으나 정작 경기력 면에서는 안양에 밀렸다.
장신 스트라이커 모따와 야고, 에두아르도, 문성우 등 발 빠른 2선을 앞세워 울산 수비를 공략한 안양은 전반 42분 한 차례 날카로운 공격으로 울산을 위협했다.
울산은 수문장 조현우가 일대일 상황에서 문성우의 슈팅을 막아내지 못했다면 선제 실점을 허용할 수도 있었다. 1분 뒤에는 안양의 야고가 쏜 슈팅이 골대에 맞았고, 이어 페널티지역 안에서 감아 찬 문성우의 슈팅이 벗어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백인우를 불러들이고 보야니치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안양은 문성우를 채현우로 교체해 맞불을 놓았다.
보야니치 투입으로 울산은 서서히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결정력이 발목을 잡았다. 후반 14분 에릭이 공을 몰고 먼 거리를 질주해 올라간 뒤 때린 슈팅이 빗나간 것이다.
위기를 넘긴 안양은 부상으로 쓰러진 야고를 마테우스와 교체했고, 울산은 에릭을 대신해 엄원상을 내보내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안양은 후반 23분 결정적 찬스에서 마테우스가 쏜 슈팅이 골대 맞고 굴절된 것을 모따가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땅을 쳤다. 공이 골라인을 넘어가기 직전 루빅손이 걷어내면서 울산은 약간의 행운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안양의 승부수는 김운과 유키치였다. 두 선수들은 후반 31분 모따와 김정현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울산은 후반 40분 이진현을 이희균과 교체했다.
경기 막판까지 더 좋은 찬스를 잡았던 쪽은 안양이었다. 안양은 후반 추가시간 마테우스의 침투 패스를 받은 유키치가 수비수를 따돌린 뒤 조현우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으나, 왼발 슈팅이 조현우에게 막히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결국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울산으로서는 조현우의 선방 덕에 수차례 위기를 넘겨 무승부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개막전에서 울산을 꺾으면서 이변을 일으켰던 안양은 기회를 살리지 못한 점이 아쉬울 법했지만, 울산 원정 무패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아무래도 승격팀 안양보다는 디펜딩 챔피언 울산 쪽이 잃은 게 더 많은 경기였다.
울산은 최근 5경기에서 단 2점의 승점을 가져오는 데 그치면서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어느새 강등권인 10위 수원FC(승점 34)와의 승점 차는 2점으로 좁혀졌다. K리그1 디펜딩 챔피언인 울산에 강등의 그림자가 가까워지고 있는 모양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국가대표팀을 지휘하고 올 초까지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을 아시아 신흥 강호로 이끈 신태용 감독을 지난달 영입했으나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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