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900억" FA 대박 대신 연장계약? '김하성 홀릭' 애틀랜타 팬들은 제발 남아달라는데…"근 3년간 최고의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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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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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지난해 아쉽게 접어야 했던 'FA 대박'의 꿈을 올해 기어코 이뤄낼 수 있을까.
김하성은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4회 2번째 타석에서 디트로이트 선발 투수 케이시 마이즈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는 시즌 5호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7회에는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냈고, 9회에는 무사 2, 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다. 김하성의 활약 속에 애틀랜타도 6-2로 이기면서 8연승을 질주했다.
김하성의 타격감이 정말 뜨겁다. 9월 18경기에서 타율 0.313(64타수 20안타) 3홈런 11타점 OPS 0.844로 펄펄 난다. 지난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시작된 연속 안타 행진이 9경기로 늘어났다.
연속 안타를 기록한 최근 9경기 성적은 타율 0.394(33타수 13안타) 2홈런 7타점 11득점 OPS 1.066으로 어마어마하다. 여기에 이번 디트로이트와의 원정 시리즈에서 470일 만에 한 시리즈에 2개 이상의 홈런을 쳐내는 기록도 남겼다. 말 그대로 '불방망이'다.
이렇게 되면서 올 시즌 후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약 403억 원)에 계약했다. 올 시즌 후 '옵트 아웃(선수가 계약을 중도 해지)'을 선언하고 FA 자격을 재취득할 수 있는 조건이었다.
탬파베이 시절만 하더라도 OPS가 0.612에 그칠 정도로 부진했고, 부상도 잦아 '재앙 계약'이라는 악평에 시달렸다. 당연히 옵트 아웃 없이 2026년에 1,600만 달러(약 223억 원)의 연봉을 받으며 뛰게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애틀랜타 이적 후 부활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예상 몸값이 급격히 뛰었다. 김하성이 시장에 나갈 만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것이 1차 요인이다. 여기에 시장 상황도 김하성에게 유리하다. 올 시즌 후 FA로 풀리는 선수들 가운데 유격수를 볼 수 있으면서 김하성 수준의 타격 생산성을 갖춘 선수가 거의 없다.
그나마 '공격형 유격수'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보 비솃이 최대어로 꼽혔다. 문제는 FA 계약 후 포지션을 옮길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해서 나온다는 것이다. 수비력이 애초에 평균 이하였는데 무릎 상태마저 좋지 않은 탓이다.
이렇게 되니 졸지에 김하성이 '유격수 최대어'가 될 판이다. 이에 애틀랜타 구단 안팎에서는 김하성이 시장에 나가기 전에 일찌감치 재계약을 맺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내놓기 시작했다.
현지 매체 '디애슬레틱'의 애틀랜타 전담 기자인 데이비드 오브라이언은 22일 "다음 시즌에 유격수 보강을 원하는 팀이 다섯 곳이나 있는 만큼, 김하성은 연평균 수령액이 2,000만 달러(약 278억 원)가 넘는 계약을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이어 "애틀랜타에게 최선의 시나리오는 그 전에 재계약을 맺는 것"이라며 "최고 3년 6,500만 달러(약 900억 원) 이상의 규모가 돼야 한다. 아니면 대폭 인상된 연봉으로 1년 계약을 맺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애틀랜타 팬들은 남아달라고 아우성이다. 애틀랜타는 댄스비 스완슨이 2022시즌 후 FA로 이적한 이래로 유격수 자리가 '아킬레스건'이었다. 그나마 2023시즌은 올랜도 아르시아가 잘 메웠지만, 아르시아가 부진한 지난해부터는 답이 없었다.
SNS에서 한 팬이 "최근 3년간 애틀랜타 최고의 유격수"라고 남긴 촌평이 이를 대변한다. 그 외에도 "애틀랜타는 그를 떠나게 해선 안된다", "AA(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 올바른 일을 해라"라며 김하성의 재계약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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