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바티스타처럼' 10년후 스프링어, 약속의 7회-3점포로 기적 일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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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야구 역사상 유명한 홈런들이 많지만 2015년 포스트시즌에서 나왔던 호세 바티스타의 홈런은 빠지지 않는다.
유튜브 조회수 1000만을 넘을 정도로 '빠던(방망이 던지기)'의 상징이 된 이 홈런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큰 의미가 있었고 그 홈런이 나온지 10년뒤 이번에는 조지 스프링어가 또 다시 비슷한 상황에서 거짓말같은 3점홈런으로 토론토를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9시10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7전4선승제) 7차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1회부터 서로 한점씩 주고받은 양팀. 그러나 시애틀이 3회와 5회 훌리오 로드리게즈와 칼 랄리의 솔로홈런으로 3-1로 달아나며 시애틀이 1977년 창단 후 48년만에 첫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가했다.
하지만 토론토가 1-3으로 뒤진 7회말 1사 2,3루 상황에서 토론토 역사상 가장 거액 FA계약(6년 1억5000만달러) 선수인 조지 스프링어가 거짓말같은 역전 쓰리런 홈런을 뽑아내며 토론토는 4-3 거짓말같은 역전승을 거두며 1993년 이후 32년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스프링어의 홈런은 딱 10년전 토론토 역사상 가장 유명했던 바로 '그 홈런'을 연상케하기 충분했다.
2015년 당시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5차전에서 3-3으로 맞서다 7회말 호세 바티스타의 쓰리런 홈런이 터지며 거짓말같은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바 있다. 당시 바티스타가 홈런을 때리고 멋지게 홈런 타구를 바라보다 방망이를 던진 장면은 '배트 플립'의 정수로 평가받으며 그를 스타덤에 올려놨다.
이 2015년 호세 바티스타의 홈런은 메이저리그 공식 유튜브 조회수 519만회, 팬 유튜브 조회수 528만회로 도합 조회수 1000만을 넘길 정도로 유명하고 전설적인 홈런이 됐다.
바티스타의 홈런 이후 딱 10년이 지난 2025년. 이번에는 스프링어가 토론토의 '바티스타'가 됐다. 당시에도 '승자독식'이었던 디비전시리즈 5차전이었고 이번에도 '승자독식' 경기인 챔피언십 7차전. 당시에도 7회말이었는데 이번에도 7회말이었고 스프링어는 1-3의 스코어에서 거짓말같은 역전 3점포를 쏘아올리며 4-3 역전승을 안긴 것이다.
스프링어는 2021시즌을 앞두고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떠나 6년 1억5000만달러에 계약하며 당시까지 토론토 역사상 최고 계약을 맺었다(이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14년 5억달러로 갱신). 올시즌도 2417만달러나 받으며 팀내 연봉 2위인 스프링어는 정규시즌 32홈런에 3/4/5 슬래시라인에 출루율이 딱 1리 모자랄뿐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런 스프링어에게 준 돈이 아깝지 않을 토론토. 10년전 '승자독식' 경기에서 7회말 3점홈런으로 토론토에게 기적을 안겼던 바티스타가 그랬듯 스프링어도 똑같은 상황을 만들며 영웅이 됐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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