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경기 앞섰는데’ MLB 역사상 최악의 역전 탈락 주인공 될까··· 위기의 디트로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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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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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경기 리드가 허공으로 사라졌다.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가 역사상 최악의 포스트시즌 탈락 위기에 놓였다.
디트로이트는 23일 현재 85승 71패 승률 0.545로 간신히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위 클리블랜드(84승 72패)와는 불과 1경기 차다. 디트로이트와 클리블랜드 모두 정규시즌 6경기씩만 남았다. 지금 분위기대로라면 디트로이트가 클리블랜드에 추월당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디트로이트가 지구 1위 자리를 내준다면 포스트시즌 진출도 장담하기 어렵다. 와일드카드 3위 휴스턴(84승 72패)과도 1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다.
두 달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일이다. 디트로이트는 지난 7월 9일 기준 59승 34패 승률 0.634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차이로 지구 1위를 달렸다. 공동 2위 미네소타·캔자스시티를 14경기, 4위 클리블랜드를 15.5경기 차로 앞섰다. 디트로이트는 MLB 전체 승률 1위를 기록 중이었고, 디트로이트를 제외한 중부지구 다른 팀들은 승률 5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었다. 디트로이트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기정사실로 보였다.
디트로이트는 그러나 이후 추락했다. 올스타전 이후 26승 34패(0.433)로 승률 4할대 부진에 허덕였다. 9월 들어서는 6승 13패로 완전히 무너졌다. 그 사이 클리블랜드가 지난 21일까지 10연승을 달리며 턱 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디트로이트가 한때 15.5경기까지 앞섰던 클리블랜드에 밀려 포스트시즌에 탈락한다면 역사상 가장 큰 리드를 날린 사례로 기록된다. 종전 기록은 15경기(1914년), 13경기(1951년) 차 역전 탈락이었다.
두 팀의 희비는 마운드에서 엇갈렸다. 지난달 31일까지 디트로이트 팀 평균자책은 3.83, 리그 전체 9위였다. 그러나 23일 현재 팀 평균자책이 4.01, 전체 17위로 주저앉았다. 디트로이트 투수들은 9월 18경기에서 평균자책 5.32를 기록했다. 반면 클리블랜드의 최근 초상승세는 선발 투수들이 이끌었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지난 21일까지 클리블랜드는 최근 17경기 15승 2패를 기록했다. 클리블랜드 선발 투수들은 그 17경기에서 모두 2실점 이하를 기록하며 구단 기록을 세웠다.
디트로이트는 오는 24일부터 클리블랜드 원정에서 ‘운명의 3연전’을 치른다. 디트로이트는 이미 지난 17~19일 홈 3연전에서 클리블랜드에 스윕을 당했다. 맞대결 3연패 탓에 경기 차가 빠르게 줄었다. 이번 3연전에서 만회하지 못한다면 역사상 최악의 역전 탈락이 정말 현실이 될 수 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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