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 입을 연 '손흥민의 고백'..."처음에는 공도 안 주더라, 그냥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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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이 함부르크 시절과 토트넘 시절 비하인드에 대해 직접 일을 열었다.
손흥민은 23일 하나은행이 운영하는 공식 유튜브 채널 '하나TV'에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전했다. 진행자 강호동의 물음에 손흥민은 어린 시절부터, 토트넘 시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손흥민은 특히 어린 시절 함부르크에 적응하는 과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흥민은 2008년 함부르크 유스 입단 후 2010~2011시즌부터 함부르크 1군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분데스리가 초신성으로 활약한 그는 2012~2013시즌 이후 레버쿠젠으로 떠나기 전까지 엄청난 잠재력을 선보였었다.
하지만 손흥민에게도 함부르크 생활의 시작은 쉽지 않았다. 손흥민은 "처음에는 공도 안 주더라. 자기들끼라만 주고받았다. 내가 옆에 있어도 주지 않았다. 그냥 좀 무시를 하는 것도 있다"며 당시 겪었던 어려움을 밝혔다.
이어 "그게 나를 강하게 만들었다. 보여주지 못하면 짐 싸서 한국에 와야 했다. 공을 안 주길래 애들 공을 뺏어서 했다. 내 걸 보여주고 나니 선수들이 인정을 해줬다. 그 상항 자체가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며 극복한 자신만의 방법도 덧붙였다.
손흥민은 실제로 선수단 외에도 독일 시절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언론, 팬들의 강한 압박과 질타에 고생한 바 있다.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에게는 가혹한 상황이었지만, 손흥민은 이를 이겨내고 더 큰 선수로 성장했다.
토트넘에서 득점왕에 올랐던 시절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했다. 손흥민은 2022년 5월 23일 영국 노리치의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의 2021~2022시즌 EPL 38라운드 경기에서 2골을 터트리며 팀의 5대0 승리를 이끌고 득점왕에 올랐다. 손흥민은 "경기 날부터 너무 들뜨고 신났다"며 "하프 타임에 감독님이 '오늘 우리의 목표는 오늘의 승리와 손흥민의 득점왕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며 당시 득점왕의 공신 중 한 명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은 도와주려고 했는데, 잘 풀리지 않았다. 경기만 잘 마무리해야겠다고 마음을 내려놨다. 모우라가 '쏘니 득점왕 만들어줄게'라고 말했고, 말도 안 되는 패스로 도움을 줬다. 두 번째 골이 그물이 감기는 소리가 들렸고, 관중 환호 소리가 들렸다. 그 감정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손흥민은 해당 득점으로 EPL 득점왕에 오르며 아시아 축구 역사를 썼다. 손흥민이 이룩한 많은 업적, 그 안에는 설움을 이겨낸 노력과 많은 동료들의 도움이 어우러져 있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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