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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묵은 한기주 기록 갈아치웠다… 타이거즈 복덩이 지켜라, KIA도 특급 관리 플랜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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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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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KIA의 복덩이로 떠오르며 의미 있는 시즌을 마무리한 성영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정규시즌 8위까지 처지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 후반기 내내 우울한 시즌을 보냈던 KIA지만, 그래도 건진 수확은 있었다.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올 시즌 불펜에서 대활약을 펼친 2년 차 우완 성영탁(21)이다.

2024년 KIA의 신인드래프트 10라운드(전체 96순위) 지명을 받은 성영탁을 주목하는 시선은 거의 없었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 마운드는 시즌 개막 당시 빈틈이 없어 보였고, 부상자 이탈로 틈이 보이기 시작할 때도 성영탁의 퓨처스리그(2군) 기록은 그렇게 특별하지 않았다. 1군 콜업도 5월 20일에야 이뤄졌다. 당시까지만 해도 성영탁이 남은 시즌을 완주할 것이라 예상한 사람도 거의 없었다.

그러나 시작부터 무실점 기록을 이어 가며 화려하게 데뷔한 성영탁은 차분히 신분 상승을 이뤄내며 올해 KIA 불펜에서 가장 큰 공헌도를 낸 선수 중 하나로 자리했다. 성영탁은 시즌 45경기에서 52⅓이닝을 던지며 3승2패7홀드 평균자책점 1.55, 피안타율 0.209, 이닝당출루허용수 0.97이라는 안정감을 뽐냈다. 선배 투수들 이상의 안정감으로 시즌을 필승조 보직에서 끝냈다.

타이거즈 구단 역사상 만 21세 이하 불펜 투수(50이닝 이상 소화 기준)의 최고 평균자책점 기록은 2008년 한기주가 가지고 있었다. 당시 한기주는 46경기에서 58이닝을 던지며 3승2패26세이브 평균자책점 1.71이라는 화려한 성적을 거뒀다. 올해 성영탁의 평균자책점은 당시 한기주를 넘어서는 구단 역대 최고 기록이다. 조정 평균자책점(ERA+)도 오히려 한기주보다 더 좋다. 단지 시기를 잘 타서 만든 기록이 아니었다는 의미다.

▲ 성영탁은 구단 역사상 만 21세 이하 불펜 투수로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곽혜미 기자

다만 많이 던졌다. 성영탁의 올해 이닝에는 착시가 있다. 1군 52⅓이닝은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지만, 1군 콜업 전 2군에서 25⅓이닝을 던진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1·2군을 합치면 올해 77⅔이닝을 던졌다. 불펜 투수로 1·2군 합계 77⅔이닝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불펜 투수 축에 들어간다. 즉, 성영탁이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성영탁의 지난해 2군 소화 이닝은 40이닝이었다. 40이닝 가까이 늘었다.

KIA도 관리에 들어갔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이 떨어지자 지난 9월 21일 일찌감치 1군에서 말소하고 시즌 아웃 처리했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다음 시즌을 준비할 시간을 더 준 것이다. 올해 적잖은 부하가 걸렸기에 회복부터 조치되지 않으면 내년 경기력이 떨어지거나 부상이 올 수도 있다는 이론적인 위험성을 간과하지는 않았다.

성영탁에 대한 구단의 관리도 각별하다.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체계적인 휴식 프로그램을 거쳐 비시즌 동안 단계에 맞춰 관리를 한다. 내년 준비를 말끔한 컨디션에서 정상적으로 할 수 있게끔 이미 장기적 계획을 짰다. KIA는 올해 불펜 구상이 완벽하게 무너지면서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 내년 전망이 아주 밝지는 않은 만큼 성영탁의 정상적인 가세는 구단으로서 굉장히 중요하기도 하다.

▲ 이범호 KIA 감독은 성영탁을 비롯한 젊은 투수들의 경우 휴식과 운동 위주의 마무리 훈련 기간을 보낼 것이라 예고했다 ⓒKIA타이거즈

이범호 KIA 감독은 “지금은 휴식을 주고 있다. 아무래도 시즌 중 많이 던졌고, 우선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고 했다. 현재는 공을 잡지 않고 휴식 프로그램으로 어깨 피로도를 회복하는 단계다. 이어 투구와 휴식을 병행하며 오프시즌을 보낸다. 감각적인 측면에서 아예 휴식만 취할 수는 없지만, 무리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 감독은 “이의리나 김태형, 성영탁과 같은 선수들은 몸 자체를 회복하는 데 먼저 중점을 둔다. 다른 운동보다 휴식을 먼저 진행시키고 난 뒤에 그다음 마무리 훈련을 하는 한 40일 정도 되는 기간 동안 이제 관련 운동이라든지 그런 부분에 조금 더 신경을 쓰면서 운동을 하지 않을까 한다”고 구상을 드러냈다. 마무리캠프 명단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가더라도 공을 던지는 것보다는 운동 프로그램 위주로 캠프를 보낼 전망이다.

▲ 충분한 휴식 프로그램을 거쳐 내년 더 성장한 모습이 기대되는 성영탁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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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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