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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유망주가 이강인을 이겼다' 뎀벨레·두에 부상에도 계속되는 위기…그러나 이강인에게 기회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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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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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주전급 선수들의 줄부상에도 이강인이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을 거란 관측이 나왔다. 현지의 부정적인 전망에도 파리생제르맹(PSG)의 빡빡한 일정은 이강인이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 희망이 된다.


지난 시즌 PSG가 유러피언 트레블을 차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우스만 뎀벨레와 데지레 두에가 A매치 기간 부상을 당했다. 뎀벨레는 허벅지 부상으로 6주에서 8주, 두에는 종아리 부상으로 3주에서 4주 결장이 예상된다. 핵심들이 프랑스 대표팀에서 다쳤기 때문에 PSG는 프랑스축구협회와 대립각을 세우는 등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다.


뎀벨레와 두에의 부상은 PSG에 악재지만, 기존에 후보로 밀려있던 선수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지난 7일(한국시간) 프랑스 스포츠 일간지 '레키프'는 뎀벨레와 두에를 대체할 PSG 선수들에 대한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에서 선택한 1순위 대체자는 곤살루 하무스와 브래들리 바르콜라였다. 하무스는 팀 내 유일한 정통 스트라이커라는 점에서 뎀벨레를 대신할 적임자이며, 바르콜라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좋아하는 후보 자원이다.


데지레 두에(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원래대로라면 이강인이 이들의 다음 자리를 차지했겠으나 '레키프'는 이강인 대신 '17세 유망주' 이브라힘 음바예가 엔리케 감독의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매체는 "음바예가 이강인을 이겼다"라는 자극적인 소제목 아래 "오른쪽 공격수의 경우 PSG가 이강인의 이적을 허용하지 않았음에도 프리시즌부터 어린 음바예가 시스템적으로 이강인보다 앞서있다"라며 다가오는 경기에는 음바예가 라이트윙으로 낙점될 거라 내다봤다.


이 보도는 일정 부분 사실이다. 음바예는 이번 시즌 개막 후 4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낭트와 개막전에서는 선발로 나왔고, 나머지 경기에서는 교체 출전했다. 입지 자체는 이강인보다 조금 앞서 있는 걸로 보인다. 이강인도 낭트와 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교체로 나섰는데, A매치 직전 경기였던 툴루즈전에는 벤치에 있었지만 결장했다. 또한 음바예가 이강인보다 늦게 교체로 투입된 경우도 아직 없다.


전술적으로도 음바예가 이강인보다 엔리케 감독이 원하는 선수이기는 하다. 음바예는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를 돌파하는 능력을 지녔다. 기동력에서 이강인보다 앞서있어 엔리케 감독이 추구하는 강한 전방압박과 속공에 보다 적합하다. 낭트와 리그 개막전에서 음바예가 오른쪽 윙어로, 이강인이 오른쪽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게 이를 방증한다.


유럽축구연맹 슈퍼컵을 우승한 이강인과 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다만 이번 보도가 이강인이 PSG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해당 보도에서는 이강인 대신 나설 만한 선수로 세니 마율루와 캉탱 은장투를 언급했다. 마율루의 경우 실제로 이강인보다 우선적으로 선택받은 때가 있었지만, 은장투는 이번에 PSG와 프로 계약을 맺은 어린 선수일 뿐이다. 이강인과 음바예의 구도를 설명하면서 기회를 부여받을 만한 어린 선수들을 훑은 것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앞으로 PSG가 치를 일정이 험난하다는 걸 고려할 때 이강인에게 충분한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지는 경기에만 선발로 출장해왔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같은 큰 경기에서는 아예 출전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했다. 그래도 이번 시즌에는 클럽 월드컵에서 간간이 출전 기회를 받고, UEFA 슈퍼컵에서 천금 같은 득점에 성공하는 등 반전의 발판은 마련을 했다.


주전급들의 부상은 곧 이강인이 출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조성됨을 의미한다. PSG는 9월 A매치 이후 사나흘에 한 번씩 경기를 치러야 한다. 지난 시즌 주전급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한 덕에 시즌 말미까지 경기력이 유지됐던 PSG인 만큼 이번 시즌에도 로테이션을 적절하게 가동하며 시즌을 운영할 것이다. 그 말인 즉 이강인이 UCL에서도 교체 혹은 선발로 기회를 부여받을 가능성이 높다.


루이스 엔리케 파리생제르맹(PSG)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이 지난 시즌 주전에서 밀려난 건 전술적인 이유도 있지만, UCL과 같은 중요한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점도 작용했다. 이강인이 슈퍼컵에서 중요한 득점으로 팀에 우승까지 안긴 만큼 엔리케 감독도 다가오는 경기들에서 이강인 카드를 만지작거릴 것이다. 이강인이 자신에게 기회가 왔을 때 골이나 도움 같은 눈에 보이는 성과를 지속적으로 내야 한다. 엔리케 감독은 당장의 가시적인 성과보다 자신의 철학을 구현하는 데에 더 깊은 관심을 갖고 있지만, 팀에 승리를 가져다주는 선수를 외면할 정도의 외골수는 아니다.


이번 '레키프'의 보도처럼 주전들의 줄부상에도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지 못한 건 이강인이 PSG에서 어떤 입지인지를 냉정하게 보여준다. 그럼에도 이강인에게 기회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아 다가오는 경기들에서 실질적인 결과물을 제시한다면 PSG에서 살아남을 단초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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