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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역대 최초 썼다' 9이닝 모자라 15이닝 298분 명승부→시애틀 24년 만의 ALCS…폴랑코 끝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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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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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매리너스 호르헤 폴랑코.
▲ 2⅔이닝 무실점으로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놓은 에두아르두 바자르도.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생존과 탈락이 갈리는 시리즈 마지막 경기가 이정도로 치열한 적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 디트로이트 에이스 타릭 스쿠발이 포스트시즌 신기록을 썼지만, 마지막에 웃은 팀은 시애틀이었다. 시애틀이 연장 15회 끝내기 승리로 24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랐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11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연장 15회 3-2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연장 15회는 시리즈 최종전 기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최장 연장 승부신기록이다.

디트로이트에서는 케리 카펜터(우익수)-글레이버 토레스(2루수)-라일리 그린(좌익수)-스펜서 토켈슨(1루수)-콜트 케이스(지명타자)-잭 맥킨스트리(3루수)-딜론 딩글러(포수)-파커 메도스(중견수)-하비에르 바에스(유격수)가 선발 출전한 가운데 타릭 스쿠발이 선발투수를 맡았다. 디트로이트는 1차전을 잡고도 2차전과 3차전을 내주면서 탈락 위기에 놓였으나 4차전에서 9-3 완승을 거두며 기사회생해 '마지막 승부'까지 왔다.

시애틀은 랜디 아로사레나(좌익수)-칼 랄리(포수)-훌리오 로드리게스(중견수)-호르헤 폴랑코(2루수)-에우제니오 수아레스(3루수)-조시 네일러(1루수)-미치 가버(지명타자)-빅터 로블레스(우익수)-JP 크로포드(유격수)를 선발 라인업에 넣고 조지 커비를 선발투수로 올렸다. 선발 매치업에서는 열세에 있는 시애틀이었지만 정규시즌에서 스쿠발에게 2전 2패를 안겼고, 지난 6일 디비전시리즈 2차전(3-2 승리)을 더해 올해 스쿠발을 상대한 3경기에서 모두 이겼다는 점에 기대를 걸었다.

▲ 조시 네일러.
▲ 타릭 스쿠발은 7타자 연속 탈삼진 등 6이닝 1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아쉽게 가을 야구를 마무리하게 됐다.

시애틀의 기대대로 선취점이 나왔다. 시애틀은1회초 무사 1루에서 실점을 막고 2회말 선취점을 냈다. 네일러가 스쿠발의 바깥쪽 시속 100.2마일(약 161.2㎞) 싱커를 밀어서 좌익수 쪽 2루타를 날렸다. 네일러는 곧바로 3루를 훔치며 안타 없이 득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고, 가버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네일러를 불러들였다.

그러나 스쿠발은 스쿠발이었다. 실점 이후 4회가 끝날 때까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신기록인 7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시애틀 타선을 압도했다. 4회 1사 후에는 폴랑코에게 왼쪽 폴대를 살짝 벗어나는 파울 홈런을 맞는 아찔한 장면이 있었지만, 결국은 삼진을 잡아냈다. 그리고 수아레스를 상대로 7타자 연속 탈삼진을 완성했다. 5회까지 2피안타 11탈삼진 1실점으로 괴력을 발휘했다.

디트로이트는 5회까지 시애틀 선발 커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1번타자 카펜터가 1회와 3회 안타를 쳤고, 케이스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을 뿐 2루를 밟지 못하고 있었다. 분위기를 바꾼 선수는 '마법사' 바에스였다. 커비의 초구를 받아쳐 중견수 쪽으로 보냈고, 과감하게 2루까지 내달려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시애틀은 투수교체를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 다음 타자가 커비를 상대로 멀티히트를 친 카펜터였기 때문이다. 게이브 스파이어가 구원 등판했다. 카펜터는 바뀐 투수를 상대로도 호쾌한 스윙을 날렸다. 이번에는 단타가 아니라 비거리 411피트(약 125.3m) 홈런이 터졌다. 디트로이트가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스쿠발은 6회 크로포드와 랄리를 상대로 탈삼진을 추가했다. 6이닝 13탈삼진 1실점, 그리고 포효했다.

▲ 디트로이트는 케리 카펜터의 역전 2점 홈런으로 1점 리드를 얻었으나 지키지 못했다.

벼랑 끝 승부답게 시애틀도 반격에 나섰다. 7회 1사 후 폴랑코의 볼넷, 2사 후 네일러의 우전안타로 기회가 만들어졌다. 대타 레오 리바스가 좌전 적시타로 폴랑코를 불러들이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리바스의 생일 자축 적시타였다. 시애틀은 8회에도 주자를 내보냈지만 점수를 내지는 못했다.

챔피언십시리즈 진출과 가을 야구 탈락이 갈리는 5차전은 9이닝으로는 부족했다. 양 팀 모두 8회에 마무리를 올린 가운데, 시애틀 안드레스 무뇨스와 디트로이트 윌 베스트 모두 9회를 실점 없이 넘겼다. 연장 10회 역시 점수가 나지 않았다. 시애틀이 무사 2루를 살리지 못해 11회까지 경기가 이어졌다. 11회에는 디트로이트의 1사 1, 2루 기회가 날아갔다. 12회에는 두 팀이 나란히 무사 1, 2루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시애틀은 13회 무사 1, 2루에서도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연장 15회. 시애틀은 5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던 크로포드의 이날 경기 첫 안타와 아로사레나의 몸에 맞는 공으로 또 한번 무사 1, 2루 기회를 얻었다. 랄리의 중견수 뜬공 때 상대 실책이 나오면서 1사 2, 3루가 됐다. 로드리게스는 자동 고의4구로 출루했다. 1사 만루에서 폴랑코가 토미 케인리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끝에 경기를 끝내는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시애틀은 정규시즌에 무려 116승을 거뒀던 2001년 이후 24년 만의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시애틀의 챔피언십시리즈 상대는 뉴욕 양키스를 3승 1패로 제친 토론토 블루제이스다.

▲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자축하는 시애틀 매리너스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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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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