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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민아, 이제부터는 역사를 써라”…이천수, 'A매치 최다 출전 136G' 손흥민 향한 진심 어린 응원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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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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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그냥 할 때까지 해라. 흥민이는 멈출 이유가 없다". 레전드 이천수가 후배 손흥민(33, LAFC)을 향해 따뜻한 조언과 찬사를 동시에 보냈다.

이천수는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손흥민의 대기록을 집중 조명했다. 손흥민은 이번 10월 A매치 기간 동안 새로운 역사를 썼다.

브라질전 출전을 통해 차범근·홍명보를 제치고 A매치 통산 최다 출전(136경기)을 달성한 데 이어, 파라과이전에서도 선발로 나서 138경기까지 기록을 늘렸다. 데뷔 15년 만에 세운 대기록이다.

이천수는 “나는 내 시대에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하지만, 손흥민은 차원이 다르다. 질투조차 할 수 없는 후배”라며 “나이와 세대를 떠나 존경할 수밖에 없는 선수다. 이런 후배가 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천수는 손흥민의 ‘기록’ 뒤에 있는 현실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흥민이가 이런 기록을 세웠다는 건, 그만큼 오랫동안 팀을 이끌어왔다는 뜻이다. 하지만 동시에 국가대표로서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내년 북중미 월드컵이 자신의 ‘라스트 댄스’가 될 수도 있다고 암시한 바 있다. 그럼에도 이천수는 그가 조금 더 길게, 그리고 편안하게 대표팀 생활을 이어가길 바랐다.

이천수는 “그냥 할 때까지 해라. 누가 그만두게 하지 않는 이상, 계속 뛰어야 한다. 아직 멀었다. 월드컵 끝나고 은퇴한다고들 하지만, 나는 다르게 본다. 미국을 선택한 이상 충분히 더 뛸 수 있다. 메시도 카타르 월드컵 끝나고 ‘라스트 댄스’라더니 아직도 춤추고 있지 않나"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천수는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받는 사랑이 곧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대표는 희생이다. 소속팀 경기로도 힘든데, 장거리 이동하고 체력 조절하며 대표팀을 위해 뛰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안다. 그런데 흥민이는 그걸 15년째 하고 있다. 그건 의무감이 아니라 진심이다"고 강조했다. 

이천수는 또 손흥민의 존재가 한국 축구 전체의 자산이라고 했다. 그는 “흥민이가 오는 경기마다 관중이 꽉 찬다. 협회 입장에서도, 팬 입장에서도, 그가 존재하는 것만으로 가치가 있다. 그런 ‘상품성’을 만들어내는 건 정말 어렵다. 하지만 그 상품이 사라지면 관중도, 관심도 빠르게 식는다. 2002년 월드컵이 끝난 뒤 6개월 만에 관중이 줄어든 걸 기억해야 한다. 흥민이는 단순한 선수 이상의 존재다"라고 분석했다. 

이천수는 후배가 부담보다는 행복으로 대표팀 생활을 이어가길 바랐다. 그는 “이제는 모든 경기를 90분 뛰어야 한다는 강박을 내려놔도 된다. 전반만 뛰어도 좋고, 몸이 안 좋으면 벤치에 있어도 된다. 손흥민이 벤치에 있는 것만으로도 후배들은 자부심을 느낀다. ‘내가 손흥민과 함께 뛴다’는 경험이 다음 세대의 동기부여가 된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천수는 손흥민이 단순히 기록을 세운 게 아니라, 그 자체로 역사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138경기를 뛴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왕복 장거리 비행에 피로 누적, 부상 위험까지 감수하면서 그걸 해낸 건 진짜 대단한 일이다. 이제부터는 기록이 아니라 전설을 쓰는 시간이다. 손흥민은 이미 한국 축구의 역사 그 자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마지막으로 이천수는 진심을 담아 덧붙였다. 그는“(손)흥민이는 더 이상 증명할 게 없다. 이제는 행복하게, 그리고 자랑스럽게 뛰면 된다. 그게 팬들이 바라는 마지막 그림이다"라고 마무리했다.

/mcadoo@osen.co.kr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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